약 먹고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목소리가 완전 맛이 갔고. 머리도 아직은 아프고.
서울에 유학 가 있는 대학 졸업반 아들이 그 3일전에
전화 와서 2박3일 친구들과 놀러갔다가 오늘 잠깐 집에 온다고 했죠. 뭐 가지러 오는거고 잠은 안자고 바로 서울 간다고.
그러라고 했죠 바쁜가보다하고. 그러면서 엄마 감기몸살이란 대화도 하고.
그리고 오늘 오전에 다시 전화와서
오후4시쯤에 집에 도착한다고 하길래 집에서 뭘 가져가느냐고 물으니...잠시 머뭇거리다 10개월쯤 전부터 여친이 생겼고
이번에 둘이 해외여행 가기로 해서 캐리어 가질러 가는거라고,헐..
미리 얘기못했다고 하고 몇마디 더하다가 끊었어요
근데 제가 몸살로 확연히 변한 목소리 듣고도 좀 어떠시냐. 묻는것도 없고.. 1년. 가까이 샤귀면서 얘기한번 안한것도 그렇고
생각해보니 얼마전부터 영어회화 학원 등록해서 공부한다고 했는데 그때 한 얘기가 회화 배워서 가족이랑 해외여행 가서 의사소통 잘하고 싶댔는데 실은 그게
여친이랑 여행 목적이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거죠.
졸업반이면 경제적 독립 위해서 노력해야하고
저번 어버이날 때도 너무 바쁘다길래 그정도로 바쁘면 엄마아빠는 괜찮으니 오지말라고 했는데..연애한다고 바빴을까 싶고ㅠ
아직 학생이라 알버해서 아들 돈 쓰는거 아까워 다 괜찮다괜찮다 했는데 해외여행도 여친이랑 갈. 정도면 괜찮네 싶어요
ㅠ 제가 몸이 안좋으니 맘도 이렇게 드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