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이들고 얘도 나이들고.......
손잡이도 바꿔달고, 패킹도 여러번 갈고 사용하였지요.
작년 가을쯤부터 뚜껑에 압력 배출하는 부분이 느슨해져 압력이 되지않아
교체하려보니 부품은 파는데 어떻게 교체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고민하다가 냄비밥을 한번 해보았어요.
통3중인데 아주아주 얇은 젤 작은 냄비에 밥하니 첨엔 밥이 어색했어요
압력솥에 비하니 찰기도 떨어지고......
그러나 장점은 있었어요.
냄비가 얇다보니 항상 누룽지가 생겨요 ㅎ
아무리 불을 약하게하고 나름 애를 써지만 누룽지가 항상 생기더라구요
덕분에 한기 가득한 겨울......... 한 계절을 쌀뜨물 넣어 누룽지로 숭늉만들어 구수하게 났어요.
아이도 남편도 서로 숭늉 많이 먹으려 눈치싸움? 했답니다 ㅎㅎㅎ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냄비밥을 하고있네요.
여전히 누룽지는 생기고 겨울처럼 숭늉은 안끓이지만 누룽지의 고소함은 지금도
가족이 나눠먹었어요.
며칠전 은행에 갔다가 새로운 상품 가입하니 냄비를 주더라구요.
통3중 가마솥 모양 냄비.
집에서 밥하는 냄비보다 크지만 상당히 두꺼워서 누룽지는 안생기네요.
여름이라 냄비밥해서 냄비채로 냉장고에 넣어두고 렌지에 데워먹어요.
한번 밥하면 하루 3끼 분량 나오니 딱 좋아요.
압력솥밥이 가끔씩은 그립지만 냄비밥도 나름 매력있네요.
부품을 사서 교체해야 하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