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지금 생활비가 많이 모자라거나 그런건 아닌데
아이들 때문에
일부러 일 줄여가면서 최선으로 서포트하고 돌보느라고 모든 것을 제쳐놓은거나 마찬가지였어요.
애들 중고등학생 되면서 사춘기도 별로 없고 착하게 잘 지내왔는데 생각보다 공부도 너무 못하고 그동안 안 해준 거 없이 정말 지극정성으로 키웠는데 갑자기 이제부터는 그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애들 말로 현타가 쎄게 온 거 같아요.
교육열은 저보다 남편이 더 심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모든 걸 서포트하고 저도 정서적인 분야 많이 신경 썼어요. 남편이나 저 둘 다 원가정이 그렇게 행복한 편이 아니었어서 원하는 가정을 꼭 만들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어요.
어느 정도 기본 바탕을 이루고 나니 더 이상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니 이제는 스스로 벗어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 더 빡센 환경이나 변화가 필요할 거 같고요.
제가 공부를 하던지 아니면 장사를 하던지 아니면 정말 극한직업을 어떤지 확실한 환경 변화를 만드는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애들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마음 같지 않은 요즘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극단적인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차라리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해서 훗날 지금의 상황을 돌이켜 봤을 때 아 그때 진짜 내가 내 복대로 잘 살고 있었던 거였는데 감사를 몰랐구나 하고 후회하는 게 나을 거 같 그만큼 지금의 상황이 괴롭네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