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학교에서 얘랑 같이 하는 멤버 아닌 애들 세명이 공을 빌려갔대요
근데 점심 때 운동장에서 가지고 놀다가 들어와서는
공 잃어버렸다고.. 괜찮냐고 했대요
얘가 공 어딨냐니 또다른 애가 운동장에 있대서 혼자 나가서 찾아봤대요
(공이 좀 비싸고 얼만 안 썼어요 작게 이름도 써 놓았구요)
근데 3학년 형들이 자기 공으로 노는 것 같은데 혼자니 가서 물어보지도 못 하고 포기하고 그냥 들어 온 거예요
그걸 하루 지나 이제 말 하네요
좀전에 혹시나 운동장에 나가보니
애들이 농구 드글드글하게 하고 있는데 비슷한 공도 없고 어디에도 없더라고요
근데 열받는 포인트가 공 빌려간 애가 전에 얘 수학학원 숙제를 펼쳐놓고 자리 비운 사이 한 장 반이나 빽빽하게 꾹꾹 눌러서 풀어놓은 적이 있었거든요. 너무 쉽다면서 자기한테 고마워하라고 했다나?
제가 그거 지우느라 ㅠㅠㅠ
이번에도 그 애는 공이 있고 없는 다른 애들한테 주려고 얘 공을 빌려간 건데 잃어버렸다고 말하고 끝?
남의 물건 함부로 하고 책임도 안 지고 같이 찾으러 가는 정성도 안 보이고.. 넘 화가나네요.
저희 애는 바보같이 아무 말도 안 하고ㅠ
이럴 땐 어떡해야 돼요? 걔한테 공 찾아오라고 사오던가 하라고 엄마가 화냈다고 말하라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