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여자 혼자 산지 3일째인데 속상해서 미치겠네요.

며칠 전에 가전 가구 다 새로 사는 이사를 해서
그 더운 날 저도 같이 이삿짐 나르는 용달 이사하고서
더위 먹듯이 뻗었다는 글 쓴 사람이에요.
그게 월요일이니 혼자 산지 3일째죠.

저 돈 없어요. 그러니 돈 아낀다고 포장이사 안 하고
제가 짐 날랐죠. 뭐 1인 짐이기도 했고.
이사온 집 전세고, 이게 제 돈으로 들어왔겠어요?
다 대출이지.

그런데 같이 이삿짐 나르는 분 표정이 집을 보더니 자꾸 부럽다는 눈빛인 거에요. 툭툭 말하는 것도 그렇고.
나 거진데 왜 그러지...? 하고 그 분은 보내드렸고.

오늘은 당근으로 에어컨 구입한 거 받아오는 날이었어요.
제가 돈이 있으면 중고 에어컨을 구입했겠어요? 새 걸 사지.
당근에서 눈탱이 맞았다는 글 많이 봐서 일부러 삼성 홈페이지 들어가서
공식적으로 이전 설치 40만원짜리,추가 비용 10만원. 이렇게 해서요.

에어컨 설치하는 분들 만나러 가니 남녀 부부인 그 분들 눈치가
'젊은데?' 하는 것 같고 저보고 택시 탔냐고 물어보고...
저 교통 너무 안 좋은데 이사와서 대중교통으로는 이 분들 스케줄에 맞출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탄 거에요.
저를 만나고나니 눈탱이 칠 견적이라고 생각했는지....
저희집에 도착해서 견적이라고 말하는 게 50만원 훨씬 넘음...
당장 그 비용은 절대 지불 못한다고 출장비만 주고 보냈어요.
부랴부랴 아는 사람들 통해 사설업체 알아보니 거의 반값으로 내일 해주기로 했어요.

저 나이 많고 이사준비, 정리로 피폐할대로 피폐해져서 초라하게 입고 다녀요.
돈 없게 생겼다고요.
그런데 험한 일 하는(?) 분들하고 만나면 어떻게든지 돈 덤태기 씌우려고하니
(이삿짐 나른 분도 더 달라고 해서 더 드렸어요)
너무 속상해요.

하아...문신 토시를 양팔에 끼고 있을 걸..
이름을 곽두팔이라고 할 걸...
예의상으로 친절하게 하지 말 걸...
뭐 그래요.

사실 제일 놀란 건 저 정말 돈 없게 추레한데
저 같은 사람한테까지 돈 뜯으려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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