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식구들에게 배신감을 느껴요

어제 애들 셋이 이래저래 말 안듣길래
남편에게 당신이 아빠로써 따끔하게 말 하라고. (생활적인 부분들)
어제 남편이 약속이 있어서 집에 늦게 온다고 단톡방에 자기가 글 남기겠다고.
우리 가족 5명 단톡방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러라고 하고 전 가만히 있었는데
밤 늦게까지 단톡방에 글을 안올리는 거예요.
12시 다되서 남편 들어왔구요.
제가 왜 단톡방에 글 안남겼냐고 하니까 남겼대요. 자기가 근엄하게 말해놨다구. (원래 안 근엄한 아빠임. 친구같은 아빠임. 애들 혼낼때도 다른 아빠들처럼 목소리 깔고 혼낸적도 없고. 근엄하게 남길 턱이 없는데...)

내가 내 핸펀 보여주면서 단톡방에 글 안올라왔다고. 보라고. 올린거 맞냐구 하니까...

자기 핸드폰 열어서 막 보더니 아.. 우리끼리 하는 단톡방에 올렸네...

저 빼고 자기들끼리 단톡방 하나봐요. 뻔하죠. 엄마 뭐하냐? 엄마 화났냐? 엄마 기분 어떠냐? 자기들끼리 정보교환했겠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더군요.

남편이 찔렸는지 우리끼리 그냥 별 그런거 없다고. 어쩌다보니 자기들끼리 단톡방 하게 됐다구.

그러던지 말던지.. 난 관심없다구 했어요. 진짜 흥칫뿡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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