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을 충동구매해서 어제 큼지막한 연녹색의 박이 3개나 왔어요.
박 하나가 4키로가 넘는데
들어보니 둥글고 연한 녹색의 구체가 참 아름답네요.
둥근 백자 달항아리같기도해요.
요 예쁜 박을 그대로 두면 썪나요?
박 요리를 검색해보니
반 갈라 껍질 벗기고 나박나박 썰어서 맑은 소고기박국을 끓이거나,
새우젓으로 간해서 볶거나,
길게 썰어 말려서 박고지조림을 만들어 김밥속으로 넣거나,
낙지 넣고 연포탕을 끓이는 것이 보여요.
박 세 덩어리 앞에서 넋놓고 있는 제게 박을 어떻게 요리하면 좋을 지 알려주시는 분들은 체중이 5키로 빠지고 비키니 입으실 겁니다~~
전원주택으로 이사가는 것이 꿈인데
꼭 박도 길러볼래요.
희미한 달빛에 두둥실 떠오르는 달항아리같은 박을 바라보며 즐기다가
무르익은 박을 타면 금은보화가 쏟아져나오는 꿈을 꿔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