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모란 무엇일까요..

부모라는 이름이 참으로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거였고 우리 부모도 쉽게 부모가 된 것 같았는데,,,  말이죠..
세상 어떤관계가 이렇게 일방적인지..
제가 그렇게 키웠겠지요.. 그런데 왜 둘이 다를까요.. 똑같이 키웠는데,,  

사춘기 아이가 유독 체력이 약한데, 
엄마 음식을 거부하는 것으로 사춘기가 왔어요.
멀어서 가끔이나 갈 수 있는 할머니댁이나 옆집언니 음식은 잘 먹으면서, 
엄마가 주는 음식은 무조건 안먹어, 싫어입니다..
외식하러 나가는 것도 싫어하니 배달음식으로 먹어야 하는데, 간이 쎄거나 하면 또 먹질 않고
나가서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외출하는게 싫은거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아이와 관계가 나쁘거나 하지 않아요..
서로 따뜻하게 이야기하고 인정하고 노고를 알아주는 관계인데,,,
오로지 먹는 걸로만 아이와 부딪힙니다.. ㅜㅜ
엄마 음식이 질려서 먹기 싫다고 해요.. 

제가 음식을 못하지도 않고 온 가족 모두 맛있게 잘 먹습니다.

이 아이에게 엄마 음식이 어떤걸까요.
화도 내보고 달래도보고,, 억지로 먹이기도하고,,, 안주기도하고,, 별의별 액션을 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되었어요..
오늘도 아침에 혹시나 먹을까 싶어 대여섯가지의 한그릇음식을 해놓고 먹고 싶은 거 먹으라고 했더니,
김에 밥만 먹고 갔어요...
예전엔 분노가 치밀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별의별 감정에 힘들었는데,,
이제는 그 아이를 위해서 밥을 챙기기가 싫어집니다..
이런 감정이 드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구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마음이 정말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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