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UD17dd1iRJ4
전에 사유리 출산도 그렇지만
유튜브 보다가 우연히 떠서 봤는데 생각이 많아지는 영상이네요.
일단 저는 비혼주의는 아니에요. 결혼하면 애 낳을 생각은 있는데 아직 결혼을 안해서 그렇죠.
전체 인구수로 보면 아주 적을것 같기는 한데, 비혼이면서 출산을 원하는 분들도 종종 있는것 같아요.
저는, 본인들이 원하면 비혼 출산 이해하고 존중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나라에서 지원해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몇가지 궁금증이 생겼네요. 제 주변에 비혼출산 강력하게 주장하는 분이 안계셔서 잘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주변에서 들어보신 것 있으신가요? 갑자기 궁금증이 좀 생겼습니다.
1. 요새 트렌드는 비혼비출산이죠. 내 인생이 중요하기 때문에, 굳이 내 인생 희생해가면서 하지 않겠다. 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출산을 생각하고, 따라서 비출산할 바에는 결혼 뭐하러 하냐? 하다보니 비혼으로도 가는것 같아요. 실제 우리나라는 혼인한 부부가 출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혼은 어찌보면 출산의 전제조건 같은거라는 거죠.
한데 비혼출산 주장 분들은, 그 애를 키우는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자청하신 분들이에요. 그리고 보통 이런거 시도할 정도면 재력도 어느정도 되는 사람들이겠죠. 여성에게 출산과 육아라는건 엄청난 힘든 일인데, 그거는 감수하면서도 결혼만큼은 절대 안하려는 이유가 뭘까? 남자하고 한 집에 살면서 간섭당하는 것이 싫어서 그런걸까, 아니면 결혼해서 집안끼리 엮이다 보니 귀찮아지는게 힘들어서 그러는걸까?
2. 애를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내 몸에 변화를 가져오는 굳이 힘든 임신 출산을 하지 않고 입양을 택할수도 있는데, 입양을 하지 않고 굳이 스스로 출산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3. 굳이 정자은행, 기구나 시술 같은 방법이 아니더라도, 사실 여성이 마음만 먹으면 비혼출산하는건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쉬울 수 있어요. 혼인 외의 자 만들기. 미리 합의하에 남자 만나서 성관계를 하고 임신을 하되, 사전 약속대로 그 남자하고 더 이상 엮이지 않으면 됩니다. 쉽게 말해서 정자만 제공받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이건 좀 너무한 걸수도 있지만) 남자한테 미리 말 안한 상태에서, 관계 가지고 임신확인하고 나면, 임신 사실 말하지 말고 그냥 헤어짐 통보해도 되고요. 여성만 말 안하면 남자가 자기 애가 태어났는지도 모를테니.
그것도 아니면 국가적으로나 민간 단체에서 나름 신분 검증된 사람들(성병 등이 없는 사람들) 가지고 정자제공 만남 이어주기 관리 같은거 할 수도 있겠고요. 남녀 서로 계약서 미리 다 쓰고. (이런 아이디어까지 생각하는게, 산부인과의사 쪽에서 이런 정자은행 시술을 회피한다고 하니까... 굳이 산부인과의사 시술 필수과정으로 넣지 말고 뜻 맞는 남녀끼리 만나서 자연임신으로 알아서 해결하면 되는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게다가 시험관 아기 시술이 부작용도 있고 그런 시술 과정 자체가 여성 몸에 좋지가 않죠..;;;)
쉽게 말해서, 정자은행에서 정자 제공받아서 내 몸속에 넣어서 임신하는 것과, 내가 합의하에 어떤 남자 만나서 일반적인 성관계로 임신하는건 기구냐 실제 사람이냐 차이지 정자 들어와서 임신하는건 같거든요. 한데 그 남자한테, 이 임신에 대해서 어떤 권리나/책임을 묻지 않고, 애가 태어나더라도 남자가 어떤 친권도 행사하지 않으며, 여성도 남성에게 양육비 등 일체 청구를 포기하고, 남성이 아버지로서 법적으로 아이에게 '인지' 같은것도 하지 않고 내 인생에서 스쳐 지나가라는 합의가 되어야겠죠. (사실 이런 남자 구하기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도 남자가 여자 임신시켜놓고 책임지기 싫어 도망가서 혼자 남은 미혼모가 많은 판국에...)사실 정자은행의 경우는 남자측의 저런 '사전동의' 가 이미 있는 것이라 봐야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자은행을 이용하려는 건, 아기를 가지기 위해 남성과의 성관계 자체가 싫어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뛰어난 남자의 정자를 고르고 싶은데 주변 인맥으로는 고르기가 힘드니 정자은행 등에 가서 정자 주인 남자 스펙을 보고 잘 고르기 위함인가? 이렇게 정자주인 스펙을 보고 고르는게 윤리적 문제는 없는가?...
당장 생각해봐도 3개정도 나오네요.
요즘같은 저출산 시대에 비혼출산이라도 어떻게 좀 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향적으로 국가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전에 갑자기 저런 점이 궁금해졌네요.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