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작은 집의 꿈

일단 저희는 무자녀 2인 가정이고요.

남편과 저는 20대 때 대학에서 만나 8년을 연애했어요.
꾸준한 데이트 공간은 제 하숙방이 였지만, 먼저 취업한 제가 나가면서, 그 공간을 물려받아 남편이 새 하숙생으로 들어갔죠.
데이트 비용을 아끼느라, 주말에 만나면 전자렌지에 밀키트를 돌려먹으며, 방석을 식탁삼아 3평 원룸 하숙방에 싱글 침대에 누워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게 행복이였죠.

지금은 신혼집으로 시작한 강남 직장 옆 9평 다가구 주택에 7년째 살고 있어요.
참 다행스러운게 사람의 욕망은 올라가지 , 다시 내려가지는 않더라구요.
고시원에서 하숙방까지 좁은 곳에서 살아본 기억 때문인지, 남들이 8평(27m2)에 놀라도 저는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들더라구요.

둘이서 충분히 산다.
모든 크기는 상대적이다.
대부분의 홍콩 사람들은 15평 집에서도 4인 가족이 산다.

행복주택 2인용이 지금 저희 집 크기와 비슷하다던데, 저 정도 가격 메리트면 충분히 괜찮은데
왜 서민조차 한국사람들의 욕망의 크기는 상향 평균인걸까?

첫째, 작은 집의 장점은 유지 관리가 편리하다.
방 두 개에 거실 하나, 청소기 돌리는데 10분이면 끝나고요. 빌라라 관리비도 적고 요즘에는 cctv에 엘리베이터 다있으고 관리 부동산도 따로 있으니 크게 불편함은 못느껴요.

둘째, 생활비가 크게 들지 않는다. 두 사람 생활비가
고정비가 적다보니 저희는 현재 생활비가 용돈 포함
150만 내외인데, 노후 생활비도 크게 걱정이 없어요.
지금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현금 유동성이 있죠.

노후의 바램은 남편은 지금보다 2평 정도 넓은 곳에서 취미 생활하고 싶다네요.
저는 제 힘으로 작은 집 목조 주택 6-7평대 지어 살고 싶다는 낭만을 갖고 있어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