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별거를 해야하나


결혼한지 18년되었고 고등학생 아이하나 결혼생활 내내 맞벌이여서 지금은 외국계기업 관리자입니다. 

 남편은 대기업에서 코로나로 명퇴하고 아직 돈벌이가 되지 못하는 작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정확히 뭔지말을 안해서 몰라요. 문제는 제 남편은 

 - 치열한 대치동 중고등 시절을 보내 SKY출신인줄 알고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정원외로 입학한걸 알았어요.(연애할때 외국에 살았다고 얘기는 했었는데 초등떄라고 해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 결혼하고 제가 임신하고 주재원으로 있을때 떨어져지낸적이 있었는데 동남아 골프여행을 두번간적이 있는데 나중에 들켰어요.

 - 음주 운전하고 일년 면허 정지당해서 다시 면허시험을 보고 운전했고 

 - 골프 가방에서 비아그라 아류 약이 두번이나 한두알 먹은게 나왔는데 

이후로 졸혼 다짐하고 죽어라 직장생활하면서 아이 성인될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제일 힘든 모습이 늦게 출근하고 일찍 들어와서 저녁 기다리는 모습이예요.

그리고 제가 조심한다고 조심하지만 듣기에 짜증이 난다거나 남편은 늘 제가 얘기하는 단어나 말에 화를 내는데 이런 경우를 피하기 위해 하루에 정말 해야하는 말만 하는 사이가 되었어요.

아이 생각하면 그러면 안되는데 아이는 나름 아빠랑 통하는 것도 있고 저도 아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참고 살고 있는데 제가 점점 힘들어지네요.

회사에서 일이 생겨도 술한잔 같이할 남편도 없고(회사 퇴직하고나서는 조직얘기나 제가 힘들어하는 얘기는 더더 듣고 싶지 않아하고 예전에도 징징거리지 말고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라고 해결책이라고 내놓던 사람이라)

잠도 따로 자고 방도 따로 쓰고 밥도 제가 퇴근이 늦어 따로 먹고 주말에도 서로 바빠서 따로 지내니 남과 다르지 않은데 주말에 아이 프린터가 고장이 났는데 지금 시험볼떄라 아이는 도서관에 가고 프린터 고장이 났다고 얘기를 하니깐 제가 짜증내면서 얘기를 한다면서 프린터 고장난것도 자기때문인것 같냐고 화를 대뜸 내더라구요.

저는 프린터 봐달라는것도 눈치보면서 봐달라고 할까말까 고민중에 애 시험떄라 급하게 프린트할게 있어서 킨코스가 문을 닫아서 사무실가서 프린트를 하고 왔다고 하니까 그렇게 애대신 다 해주는 엄마로 계속 살라는둥 자기가 당연히 프린터 고장나면 봐줘야하는 집사냐는둥 아이는 상전이고 자기는 집사냐며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저는 싸우고자하는 에너지도 없고 더이상 잘지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안보고 있어서(상담도 모두 싫다고 거절을 해서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요.)말을 길게 하고 싶지않아 짜증내면서 얘기한게 아닌데 그렇게 들었으면 미안하다고 하고 말았는데 두달만에 처음 쉬는 토요일 저녁에 이제 별거라도 해야하나 심각하게 생각이 되었어요.

주중은 제가 늦어서 퇴근하고 들어와 자면 그만인데 주말은 예전에 아이와 제가 한참 필요로 할땐 골프로 하루도 집에 없더니 지금은 매일 집에 있어서 너무 힘드네요.

혹시 주말만 가있을 수 있는 장소를 찾을 수 있을까요? 싸우기는 에너지가 없고 이혼은 아이 성인되면 하고 싶어요. 

별거도 아이를 데리고 나와야할 것 같은데 친정이 근처에 사시면서 아이 학원 가기전이나 아프면 어릴때부터 챙겨주셨어요. 

이거저거 너무 걸려서 머리가 아프네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