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는 하지말아주세요
결혼 3년차고 시집살이 이런거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명절에도 한끼, 혹은 두끼 먹고 끝이예요 제사도 없고
자고 온적 한번도 없구요
요리도 어머님이 90프로 해놓으시면 좀 돕다가 설거지는 제가 합니다.
남편이 본가에서 자는거. 더 머무는 것 싫어하고 하다보니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
(결혼하기전에는 더 본가 안갔다고합니다;;)
아무튼 두분다 제 기준 연세에 비해 (50년대생) 쿨하고 사고가 깨여있는 분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저께 시아버님이 친구분들이랑 골프 여행 다녀오시구
남편에게 한국왔다~하셨대요
두세달에 한번꼴로 나가는 분이라 남편이 그런가부다했고
어제 저한테 얘기하더라구요 저도 그런가보다했구요;
근데 오늘 점심때쯤 아버님이 뜬금 저한테 전화하셨구
오늘 일요일이었는데 하필 출장 중이었습니다
물론 30분쯤 후 확인했는데 다시 콜백 못했구요..남편이 데리러와줘서
그때 같이 있을때 다시 전화드렸더니
왜 전화안받았냐며 하하 웃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죄송해요~ 일요일인데 출장나왔어요ㅠ
하니깐 무슨 일요일에도 출장을 가냐 하시더니
갑자기 다른 집 며느리들은 열번씩도 전화가 오던데 아버지가 한국 들어왔다는데 아무 대꾸가 없어서 전화했다 하면서 웃으시더라구요.....
저는 굳어서 순간 뭐라고해야하지 하다가
죄송해요ㅠㅠ 저 어제 들었어요...이러고 남편은 가만있었구요
(스피커폰)
그 뒤엔 골프배워라~이러고 끊었어요...
전화끊고 제가 아~~왠지 찝찝했다구 근데 그동안 암말 안하셨는데 이번에 같이 가신 친구분들 며느리들이 자주 전화하긴했나보다고 나 이제 어떻게해야하냐고하니
남편이 그냥 무시하래요ㅡㅡ; 아버지 전형적인 B형남자라 툭툭 내뱉으시고 본인이 뭔말하는지 기억도 못할거라며 대수롭지않게 말해요..
(B형 비하아닙니다 저도 B형입니다;;)
무슨 철지난 혈액형 성격론따위 얘기하냐고 이제 여행다녀오시면 안부전화 좀 해라 그러니깐 자긴 안한대요 저보고도 할필요없대요....
친정엄마한테 물어보면 분명히 백퍼 저보고 전화드리고 하랄게 뻔해서
어떻게해야할지 글 남겨봅니다
전화하는게 엄청 불편하진않지만 불편한게 솔직한 심정이구요
그래도 여행 중이나 후에 안부문자라도 하나 드리는게 예의일까요..?
남편이 알아서 해줬음 좋겠는데 참 어렵네요ㅠ
저희 부모님은 저랑만 통화하는게 당연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