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골라왔거든요
근데 두어달에 한번씩 라면먹는 저인데
오늘 무조건 아무거나 3봉다리 9천9백원
1인9봉 한정. 이거보고 훅 간거예요
엊그제 동네마트에서 감자면이 6천원이 넘는데
오늘사면3천3백원 꼴이니 완전 득템이다 싶어
먹어보지도 않은 감자면이랑
또 사람들이 많이 사가길래 맛있나보다 싶어서
먹어보지도 않은 맛이 궁금한 것들로 집었더니
순식간에 9봉다리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순식간에 라면만 40개~45개 인거죠
마트돌면서아무래도 아닌거같아 좀 내려놔야겠다 싶어
내려놓은걸 고르는데 그게 어렵더라고요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카트에 계속 넣고 다니면서
막판에 겨우 뺐어요
3봉만 남기고요
그리고 ㅇㅣ거저거 쎄일하는거 위주로 골라골라 사왔는데
무겁게 들고 집에 와보니 저녁시간이 이미 되었고
시간은 반나절이 훌쩍 지나있고 몸은 힘들고..
영수증을 곰곰히 보니
그리 열심히 골라도 결국 총 25~30% 할인받은거였어요
그거보고 급 실망..
겨우 이 정도 할인받으려고 기를 쓰고 물건을 골랐나 싶고
주말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그냥 딱 필요한것만 정가에 사고
간단히 들고올것을.
매번 결심해도 알뜰쇼핑의 유혹에 넘어가서
크게 안필요한것을 사오네요
그간 그렇게 버렸는데도 제 무의식은 크게 안변했나봐요
해질녘이 되어가는데 오늘 하루 크게 한게 없어요
마트서 알뜰쇼핑한답시고
시간아까운줄 모르고 열올리는건
진짜 너무 바보같은 짓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