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몇살부터 기억나세요?

전 생후 12개월부터 생각이납니다
몆발짝 걷고 주저앉고 주저앉고
사람들이 옆에서 환호 해줬어요

12개월때 큰병원가서 제가 병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나봐요
입원실밖 동네를 하염없이 내려다보며
엄마가 저를 엎고 밤새 우셨어요
그때 ᆢ앞으로 내인생은 어떻게 될까? 서글픈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참 선하고 착했던게
엄마가 슬플까봐 한번도 안울었어요
혼자 발개벗고 조명이켜진 차가운 수술대에 누워
의사가 오길 기다리는걸 몇번이나 참았고
무서운 주사도 눈 크게뜨고 침 꿀꺽 삼키면서 참았어요
아기때도 참고 참고 세월이 지나면 꼭 나을꺼야
생각했어요
하지만 무서워서 내장까지 달달 떨렸어요

제 입원실에 사촌언니오빠 와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바나나우유 모두마셔도 울지않았어요
저를 구경하러 온거니 손님대접은 해야겠다 싶었거든요

52살에 다시 수술대위에 누울생각을 하니
어릴때 봉인해놓은 기억이 나서 힘들었어요
친정엄마와 통화하면서 차가운 수술대에 누워
있을생각을하니 어릴때생각이 난다고 했더니
그게 생각이 나냐?물으며 우셨어요

가끔 저의 아기때 사진을 보면
그때 주위 상황이나 느낌이 다 생각이 납니다

82회원님 다들 돌때생각쯤은 나시는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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