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마다 이사다니다
결혼 10년만에 집 장만하며 올수리 싹 하고 들어왔죠.
너무 낡은집이라 샷시가 제대로 안닫혀서 겨울에 난방텐트에서 덜덜 떨어도보고
시부모님 집 들어가서 서러운 일도 많이 당했었어요.
지금은 제 취향대로 고쳐서 넘 만족하고
특히 부엌은 제가 엄청 공들이고 고급자재를 써서 다들 감탄하거든요.
근데 남편이 자꾸 해외 주재원을 가려고 시도하는데
전 다른 것보다도 이 집을 월세주고 갔을때
집이 망가지는 상상만해도 넘 속상하고 슬퍼요.
첫집이라 저에게는 이 집이 뭔가 남다르게 느껴지네요.
아무래도 자기집 아니면 세세하게 신경써서 청소하고 하지 않잖아요.
남편은 주재원가는게 성공하든 아니든
겨우 집컨디션때문에 좋은 기회를 그냥 보내는 자체가 넘 어리석은 생각이래요.
초4. 미취학 아이 둘이 있는데 가서 4년 있다가 오면 첫째에겐 아주 애매한 시기이기도 하고요.
첨에 남편이 독일 갈수도 있다해서 그날은 정말 잠이 안오더라구요.
그냥 집을 바라보면서 이 집을 다른 사람이 쓴다는 생각만 해도 맘이 저리네요 ㅠㅠㅠ
진짜 영끌해서 고친거라 다시 이렇게 고칠수 있다는 보장도 없어요 ;ㅎㅎ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