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우울증, 글 많이 봤고 거의 대부분이 우울증이 있고
애들도 우울증이 많고 이런 말 볼 때마다
크게 와닿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내가 사려는 어떤 걸 돈때문에 사지 못할 때 느끼는 아쉬움과 함께 가라앉는 마음 이런 게 우울증인가요?
평소에 별로 물건을 탐하는 타입도 아니고 소득 수준 내에서 아주 아주 가성비 좋은 것 위주로 사는 식으로
살고 있지만 별로 불만 없었고
좋은 거, 비싼 거 사도 내가 먹을 기분이 아니고 그런 일이 있고 그런 사람이 있고
이러면 무슨 소용이랴 하는 생각에 그런 일도 없고 사람도 없으니
비록 비싼 거는 쳐다도 안 보고 살 엄두도 생각도 안하고 살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일상이 있으니 그걸로 땡큐 이러면서 별 불만 없었는데
오늘 문득 몸의 어느 부분이 안 좋아서 일상용품이지만 그런 사람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게
실제로 써보면 좋다고 해서 사려고 보니 많이 비싼 거에요.
그래서 당근을 봤는데 당근에서조차 많이 비싸고
그나마 살 수 있을 것 같은 건 너무 낡아 보이는데
3번 밖에 안썼다고 써 놓은 글을 보니 그런 거짓말이 더 역겨워서 그럼에도 내 선택지는 그것 정도 밖에
할 수 없어서 그 글을 보고 있다 생각하니 갑자기 기분이 무척 다운 되면서 좀 슬퍼지는데 이런 게
지속되면 우울인가요?
그냥 안 사고 안 보고 말아야겠어요.
기분이 나빠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