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초고 왕따 마무리

초고 여자아이 ..친했던 애들이에요. 나름.
ㄱ이 갑자기 우리 아이가 친구들 욕을 하고 다닌다며 ㄴㄷㄹㅁㅂ에게
이야기를 지어내서 말하기 시작했고(무슨 'ㅈㄴ 역겨워',라고 했다.등),
정작 그 아이들은 뭐지? 하고 있는데,
ㄱ이 우리 아이를 찾아와 니가 쟤네들(ㄴㄷㄹㅁㅂ)한테 사과하라고 하고
인스타 DM으로 '고만 빠져나가 개빡쳐!' 이렇게 보내고
문자 보내고 전화하고 달달 볶는다는 걸 알았어요. 
아이가 밤에 불안해서 잠을 못자고 학교를 가기 싫다고 울고..
주말까지 애한테 문자로 막말을 하길래, 제가 더 이상 연락하지말고
반으로 찾아오지 말아라! 라고 했어요(저번에 여기에 글올림)

그리자, 그 아이는 안오는데 이번엔 ㄴㄷㄹㅁㅂ을 보내더라고요.
애들은 둘,셋씩 짝지어서 쉬는시간 점심시간에 오고, 전화해서
'니가 화장실에 우리 욕 쓰는거 ㄱ이 봤대' 이러는 거에요.
어른이 생각하기에 말도 안되지만, 애들은 그걸 정말 믿더라고요.
우리 애가 안했어, 너희랑 할말 없어. 해도 계속 더 수상하다며...
그래서 제가 학교 담임에게 알리고, 
각반 선생님들이 애들을 흩었거든요.만나지 말라고.
그런데도 하교후에 자꾸 전화하고 애를 밖으로 불러내는 거에요. 해명하라고.
겁나더군요. 중학교때까지 계속되면 어쩌나..등. 
제가 절대 나가지 말라고 했어요. 하교 할때도 친구랑 하게 하고.
그 와중에 ㄱ은 뜬금없이 우리 애한테 말을 괜히 시키고 친한척 하더래요.
마치 자기는 이 일과 상관없다는 듯 수 쓰는 거죠...미친.
제 판단으로는 ㄱ이 말을 다 지어내서 나머지 애들을 격동시키고
애들은 휘둘리는 분위기였어요. 

오늘도 여럿이 자꾸 전화해서 내려오라고 전화를 안끊길래 
스피커폰으로 같이 듣고 있던 제가
"얘들아 내가 얘 못내려가게 했어. 1:다로 얘기하는건 불공평해.
집으로 와. 너희들끼리 한명씩 얘기하게 해줄게" 라고 했고,
애들이 망설이더니
ㄱㄴㄷ이 왔어요. 제가 내려가서 애들을 만날까도 생각했는데
그랬다간 또 겁을 줬느니 어쩌니 그럴 수 있고, 
우리 애가 해결하게 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고요.
애들이 왔길래,
ㄱ이 주동자니깐, 제가 ㄴ,ㄷ,ㄱ 순으로 면담을 배정하고
방에 들어가서 1:1로 말하게 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거실에서 대기.
1:1 대화하는 아이들 뒷말방지용으로 서로 녹음하라고 그랬어요.
(혹시 학폭 등으로 일이 커지면 증거도 될 수 있고 애들 워워 효과도 있고)

거실에서 냉수 한잔씩 주고 덥지? 그랬어요. 
다소 사무적인 그러나 담담하게. 
그러면서 한마디씩 말을 아이들에게 시켰어요.
ㄴ,ㄷ은 정말 사실 확인을 하고 싶다더라고요.
(화장실에 우리 애가 애들 욕을 유성펜으로 썼는지)
그래서, 차분하고 조용히 말을 걸었죠.

나: ㄴ아 넌 누구에게 들었니?
ㄴ: ㄱ이요.
나: ㄱ아 넌 누구에게 들었니?
ㄱ: 우리 반 친구가 **이가 화장실 벽에 욕 쓰는거 봤대요(백퍼 뻥이죠)
나: 그래? 걔가 누구야?
ㄱ: 그건 알려드릴 수 없어요. 약속을 해서.
나: 그래? 그걸로 이 사태가 시작되어서 누군지 아주 중요하거든. 그럼 할수없네. 
   너희 엄마와 선생님께 도움을 청할게(ㄱ 동공지진). 그 아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그냥 본것만 사실대로 말하는거라 그 애는 죄가 없으니 겁먹지 않아도 돼. 
   거짓말 한 사람이 있으면 걘 떨리겠지만.
ㄱ: (당황)아, 걔도 **이라고 단정지은건 아니고, 머리스타일이랑 마스크가 **이 같았다고..
나: 아, 그래? 그럼 걔도 확실한건 아니구나. 
    그런데 그걸 ㄱ이는 우리**이 그랬다고 다른 애들에게 다 말했네.
ㄴ: (ㄱ을 쿡 치며) 야, 니가 **이가 확실하다고 그랬다고 그랬잖아. 
------애들 설왕설래--------------

그 외에도 제가 한마디씩 던져서 확인을 하니 ㄱ의 거짓말이 점점 드러다더군요.
ㄴ 현타 온 듯. 나중에 ㄷ에게 ㄱ의 오리발 말해줌.

애들은 한명씩 들어갔다 나오고, ㄱ이 마지막으로 들어갔을 때
남은 ㄴ,ㄷ은 자기들이 오해한것 같다며, 
우리 아이에게 사과했다고 자기들끼리 말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ㄱ이 말한거 분명히 너도 들었지? 근데 ㄱ이 안했다고 하더라.'.
이런 얘기 나누며 팀 분열...

제가 ㄴ,ㄷ에게
**이랑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니? 네.. 
마음이 좀 어때? --저는 이 일을 중학교까지 가져가고 싶지 않아서 오늘 온거라 맘편해요.
잘됐네. 그럼 이 일 이제 여기서 끝난거야? 네....
그럼 더 이상 얘기 안하는 거다. 네.
니네 보니깐 우리**를 괴롭게 할 의도는 없었던 것 같아.(애들 끄덕끄덕)
그런데 여럿이 그렇게 한 명을 상대하면 폭력이 될 수 있어. 그러니 앞으로 하진 마.
그리고 마음 안맞으면 그냥 친구하지 않아도 돼.

그러고 난 다음엔 ㄴ,ㄷ이 갈 시간이라며 가길래 시원한 음료수 하나씩 쥐어줬고
용기내서 집에 올라와서 고맙다고 했어요. 
그 아이들은 갔고.

ㄱ만 남았길래, ㄱ이 말 지어내는걸 알기에(학교 선생님들 사이에 유명하다고 담임이 말해줌)
고만 얘기하라고.. 애 방 노크해서 ㄱ을 보냈어요. 
엮여서 거짓말 들어봤자 좋을게 없어서.
걔가 간다길래..그래..하고 걔는 빈손으로 보냈어요.

이렇게 일단락은 된 것 같고.
(오늘 안온 ㄹ과 ㅁ은 학교샘에게 주의 듣고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네요)
그래도, ㄱ이 이번 일이 첨이 아니고 바로 전에도 다른 애와 그랬다고 하고,
앞으로 우리 애와 종지부를 찍기 위해 
ㄱ의 어머니에게도 이 사실을 알게 해달라고
학교샘께 부탁했네요. 
아마 짧게라도 그 분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다짐을 받으렵니다.

아이가 어리고 약한 편인데, 이번에 제가 코치해주는대로 잘따랐고,
아이들이 나오라고 할 때 끌려가지 않고, 말하자고 건드려도 거부의사 표시하고,
그러니까 애들이 조금 수그러들고 하는거 보면서, 
자신감도 얻은 것 같아요.
아이가 얼굴이 환해져서 너무 편안해 하며 잠들었어요.

저도 며칠 잠 못잤는데 오늘은 편하게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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