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 아이의 방한

안녕하세요
마음이 좀 심란해서 근무중 글 올려요
82님들 얘기를 듣고 싶어요

햇수로 결혼 3년차입니다
이번 달이 딱 2년8개월째이네요

아직 아이는 없어요
6개월 자임 노력하다 시험관 8개월 했고 
PGT 패스한 냉동수정란 1개가 남아있지만 아쉽게도 이식 후 좋은 소식은 없었어요  
업무 복귀가 저의 우선순위 였던터라 지금은 잠시 쉬는중인데 
남편 의견 존중해 다시 시도해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늦은 나이의 결혼이라 초기 1년반 정도는 굉장히 힘들었어요
시험관 시도했던 1년이 가장 힘들었구요
제가 그냥 힘들었던것 같아요
법원까지 다녀온 적 있는 부부이지만 사이가 많이 좋은 편이예요
크고 작은 일들을 거쳐 이제는 서로 없으면 안되는 꽤 괜찮은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재혼이었어요
해외 주재원 시절 아이엄마의 외도로 이혼하게 되었고
아이 하나가 있는데 그쪽에서 양육 중이고 미국 거주 중입니다

연애시절 아이가 한국에 한번 온 적 있어요
아이를 소개한다면 저는 흔쾌히 만날 의향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결혼 전이기도 했고 아이가 초1-2 정도라 따로 만나진 않았어요
다행히 한국 오기 전 남편이 본인 생각과 일정을 잘 설명해주었고 
아이 만나는 날도 제 마음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에 크게 서운하진 않았던거 같아요 
그래도 사람인지라 생각은 많아졌더랬습니다

지금 제가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요
결혼하고 처음으로 아이가 방학기간 중 한국에 온다고 합니다
첫 방한 이후 4년만이네요
남편이 제게 말한건 아니고 어제 남편 폰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

공격할 82님들 많을거라 예상되지만 저는 연애때도 결혼하고도 가끔 남편 폰 확인합니다
남편이 초혼이 아니었기에 결혼 전엔 제 나름 확인이 분명 필요하다 생각되었고 남편에게도 얘기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결혼하고는 내 남편이니까요
근데 사실 아이가 없었다면 남편 폰 따위엔 전혀 관심없지 않았을까 생각되긴 합니다

무튼 남편도 결혼하고 처음으로 만나는 아이인데 마음이 어떨까 싶네요 
제가 정리가 안되는건 어디까지 수용하는게 옳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아빠가 아이를 만나는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미성년자인지라 아직 항상 애엄마가 껴야하는데
문제는 아이엄마가 기본적 존중과 상식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결혼 소식 전할때도 이제 본인 아이 키울 여자인데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겠으니 제 연락처를 달라느니 
본인 할말있음 주말이건 밤이건 시간 체크도 없이 전화에
초반엔 문자에 당신이란 표현
저희 형님댁에 아이를 일주일 보낼 계획이라느니
아이가 아빠를 만나는데 본인이 왜 함께해야 하는지 
더 많은 이슈가 있지만 제 상식으로는 이해 안되는 구차하게 뵈는 일들이 몇 있어서 매우 거슬립니다
남편은 이제 새로운 가정이 있는 남이고 지켜야 할 선이란게 있는데 아이엄마가 그걸 생각할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시가, 형님네 등도 아마 아이 방문때 많이 조심스러우실거 같은데
시댁분들이나 남편이 어떤 모습일지 제가 마음 다치진 않을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또 남편이 제게 어떻게 말을 꺼낼까 머리가 복잡합니다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게 제 자신 그리고 남편에게 올바른 모습일까요?
또 아까 여쭈어본 어디까지의 수용에 마음을 열어야 올바른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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