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전공하고 결혼하고 빨래 한지 27년 되네요.
얼마전 옛날 사진 보다가 십년 전에도 같은 티셔츠 입고 있는걸 발견했어요.
옷 관리는 나름 잘하는 것 같아 제가 빨래 하는 법 공유합니다.
저 보다 더 관록 있는 분들도 계실 테니 저 여자는 저렇게 하는 구나.. 정도로 봐 주세요 ㅎ.
일단 저는 세탁망 무지 사용합니다, 크기별로 다양하게 많아 써요.
1. 속옷중 브라제외 그리고 수건은 고열로 삶음세탁 하고 건조기 돌립니다. 모두 면소재로 일년 정도 주기로 교체하는 것 같고요.
몸에 닿는 속옷이 폴리에스터나 나일론 류면 정전기로 인해 간지럽고 따가워요. 땀이나 분비물이 흡수 되지 못해 겉도는느낌도 싫고요.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 취향차이고.. 브라는 작은 세탁망에 넣고 울코스로 돌립니다. 세제는 일반세제.
2. 면,폴리에스터,나일론,레이온으로 된 티셔츠,블라우스,바지,브라, 스포츠의류중 얇은 점퍼류는 하나하나 세탁망에 넣고 세제는 일반 세제 넣고 울코스로 돌립니다. 건조기는 절대 돌리지 않고 탁탁 털어 일일이 옷걸이에 걸어 건조대에서 널어요. 티셔츠류는 어깨에 혹이 생길 수 있으니 옷걸이 안쓰고요.
이 중 다림질이 필요한 의류는 이 때 다림질로 주름펴고 옷걸이에 걸었다가 마르면 그대로 옷걸이채 옷장에 직행하고요. 바지는 주름을 잡아야 하는 경우 바지 두 다리에 있는 봉제선이 중앙에 오도록 겹쳐 집게 옷걸이의 집게로 거꾸로 잡아 널면 바지 다림질이 쉽고요.
3. 겨울철 의류는 일단 아크릴 류는 절대 사지 않습니다. 보풀이 잘 나고 잘 관리해도 금방 못입게 됩니다. 버리면 썩지도 않고..
울쉐타류는 약간 복불복인데 세탁망에 넣고 울세제로 울코스에 빤후 단추가 있는경우는 단추를 끼어 손으로 모양을 잡고 방바닥에 뉘어서 말립니다. 근데 어떤건 이렇게 해도 너무 줄어서 실패한적도 있어요. 제일 좋은 방법은 스타일러에 서너 번 돌리고 울세탁하던지 아니면 세탁소에 맡기고요.
4. 오리털 파카는 스타일러에 돌려 평소에 관리를 하고 가끔 세탁을 해야겠다 싶으면 지퍼를 잠가 세탁망에 넣고 울코스로 돌립니다. 물론 세제는 울샴푸..이후 옷걸이에 걸어 말리면 오리털이 여기저기 뭉쳐있어요. 그럼 무념무상으로 손으로 일일이 잡아 뜯어줍니다. 막대기로 팡팡 두드려 주면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유튜브 하나 틀어놓고 손으로 뜯어주는게 최고더라구요. 같은 오리털 파카를 동생과 산적이 있는데 걔는 늘 세탁소에 맡겼는데 해가 갈수록 솜이 사라져서 나중에는 오리털 기능도 못하더라고요. 저는 십년 넘게 입어도 멀쩡..
5. 양말도 다 모아서 세탁망에 넣고 돌려요. 세제는 일반. 절대 건조기 안돌립니다. 고무줄이 금방 상해요. 근데 양말은 발뒷꿈치 부분이 닳아서 어차피 그리 수명이 길진 못해요. 그래도..
6. 실크류는 이쁜데 집애서 관라하기 힘들어 잘 안삽나다. 얘는 스타일러도 안되요. 실크 스카프 같은애들 어쩔 수 없이 일년에 한번 세탁소 보내기는 하는데 저번에 기름 튄 자국이 생각보다 잘 안자워져서..
7. 세제는 항상 권장량의 반도 안넣는것 같아요. 그래도 세탁 잘 됩니다. 돈도 아끼고 환경도 보호하시길..
8. 섬유 유연제도 너무 건조한 겨울철만 잠깐 씁니다. 여름철에는 굳이 쓸 필요 없구요.. 저는 인공적인 향/화학제품 싫어해서 쓸때는 무향제품만 씁니다.
9. 건조기는 막해도 되는 애들은 미련없이 돌리고, 좀 아끼고 싶은 애들은 안돌립니다, 이불도 막해도 되는 애들은 건조가 돌리고 좀 오래 쓰고 싶은 애들은 그냥 건조대에 널고요. 오리털 이불은 속통일 경우는 건조기로 돌립니다, 양털 이불은 남편이 싫어해서 안써봤네요.
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공유해 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