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모 푸념(욕하실 분들은 그냥 패스해주세요)

결혼 7년차 37살인데 이제 시모한테 전화 안해요.

주 1회 항상 했는데 신혼 1년차 쯤에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엄마가 전화 자주 하래.
그래서 저도 모르게 욱해서 말했어요.
니가 우리 엄마한테 하는거 보다 열 배 잘하니까 나한테 그런 소리 전하지 말고 너나 잘하라고..

남편은 우리 엄마한테 전화 안해도 그런 말 안듣거든요. 

그 이후로 전화 끊었어요. 

효도할 기회를 줄테니 여행을 같이 가자느니, 
너 닮아서 니 강아지가 냉정하다느니
전화해서 남편 아침밥은 뭐차려주냐느니(맞벌이, 한 번도 쉰적 없음)
너만 김장하러 혼자 오라느니,
남편 해외여행 가면(남편이 오지 트레킹 좋아해서 혼자감) 돌아오면 힘드니까 니가 잘 챙기라니느니
(그동안 난 출근했는데)

헛소리만 맨날 해요.

첨에는 네네 하고 흘렸어요.
근데 자꾸 스트레스로 돌아오더라구요.
첨에는 사랑하는 남편 엄마니까 정말 다 맞춰드렸어요. 
결혼 3년만에 시아버지 칠순잔치했어요.

칠순 잔치도 하고 기념으로 비즈 끊어서 스위스,로마 전 일정 벤츠 렌트카로 여행다니면서 좋은 소리도 못들었어요.
이런 데를 왜 오냐, 밥이 짜다, 호텔은 얼마냐...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절정이었는데 
날씨가 흐려서 산이 안보이니까 여길 왜 오냐 하면서 짜증이란 짜증은 다 내더라구요. 
저 밤에 방에서 펑펑 울었어요.
내가 무슨 병신짓을 한건가 싶어서..

진짜 모르는 할머니 할아버지 봉사면 고맙다는 소리나 듣지...
했던 말 수 십번 반복하기, 내 아들이 결혼 전에는 참 착했다. 

저 이제 전화 안해요. 

근데 아직도 호구근성이 드글드글한지 
지난 주말 모시고 또 소갈비 사드리고 뷰 좋은 근교 구경도 시켜드리고..

그랬더니 다시 전화오기 시작하네요. 
전화해서 쓸데없는 소리나 하는데 대체 왜 전화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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