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적 외국에서 유학 할 동안 아버지가 중국에서 지사장으로 오랜시간 근무하셨는데도 중국에 한번도 방문해본적없고 항상 한국에서 만날만큼 중국을 딱히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전혀 관심없이 살고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유학하던 중 남자친구를 만났고 남자친구는 중국에서 온 유학생입니다. 이친구는 성격이 잘맞아서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연애를 해보니 정말 착하고 좋은 친구이긴 하나, 남자친구는 마마보이입니다 ㅋ 본인은 제가 마마보이라고 하는걸 제일 싫어하는데요, 어제까지 엄마편을 들고 제 입장에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을 했습니다.
이친구는 어릴때부터 엄마가 남자친구 인생을 본인이 원하시는대로 많이 컨트롤 하며 살아온 것 같아요. (지금도 대화내용을 들어보면 남자친구에 대한 관심과 걱정보단 본인이 오늘 뭐했는지 본인에대한 말씀이 많으십니다).
가난한 중국시골도시 부모님께서 모든걸 다 바쳐 유학을 보낼만큼 애지중지 키우신 것 같고, 이쪽집은 엄마가 성격이 엄청 쎄서
엄마 맘대로 하고사는 집 같습니다.
저희는 서로 좋아하니깐 1년만나고 부모님께 저희 교제 사실을 알렸고 (결혼전제) 남자친구 부모님이 저희 연애하는걸 심하게 반대하셔서 (나이차이로) 한번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게된 계기는 남자친구가 저와 부모님 사이에 중간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또 남자친구 엄마는 지나치게 저에대해 험담하셔서 사건이 있었었는데 그 일로 한번헤어졌었습니다.
남자친구가 헤어진 시간동안 (10일정도) 자기가 중간역할을 못했었던 것 같고, 부모님께 저와 사귀겠다고 말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남자친구가 본인 엄마한테 전화해서 저랑 만날거라고 하니깐 남편한테 뭐라고 말하신건지 다음날 남친이 저와 만나고있는데 남친 아빠가 남친에게 소리를 지르는 전화를 해서 남친이 좀 놀랐었구요. 그래서 남친이 연락을 안했더니 (원래 남친부모님과 매일 연락하는 사이입니다)
일주일후 울면서 전화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보고싶었다고... 그래서 저와 사귀는거에 대해 더이상 말씀은 안하셨고
그런데 그 이후에도 저에대해 안좋게 얘기하시고, 고마운걸 고맙다고 말안하고 (그러던지 말던지 갑질 태도), 사실 남자친구 가족이 가난한데 (아버지는 동네 공무원 얼마버시는지는 모르겠고, 어머니는 사시는 동네 대학 교수인데 달러로 월 1000불을 번다고하셔서 이친구가 어떻게 유학을 올 수 있는거지 궁금하더라구요). 저희 집에대해 깎아내려 말씀하시고 (저희집은 부모님이 은퇴하셔서 잘살지는 않지만 강남에서 거주중이여서 잘난건 없지만 부족한건 없습니다).
제가 만난지도 곧 2년이 되고 올 겨울 저희 둘다 집에 돌아가면서 가족끼리 만나는 자리를 갖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제가 남자친구가 한국에 처음 놀러올거니깐 부모님도 같이 오시던지, 홍콩에서 같이 보자고 했더니 남자친구 부모님이 남자친구에게 저와는 연애만 하고 결혼은 다른사람이랑 하라고했데요. 서울, 홍콩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저와는 연애만 하는 여자로 두고 결혼은 하지 말라고, 그러니 그쪽 부모를 만날필요도 없다고해서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사람으로서 연애만 하고 결혼은하지말라고하는지. 그렇게 싫으면 만나지 말라고해야지. 왜이렇게 너희엄마 말씀하시는게 사악하시냐고 하고 연락 끊었습니다.
업무 분야상 겹치는게 많아서 제가 그간 자주 질문을했었어서 남자친구는 제가 항상 자기에게 도움을 필요로할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친구로 지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제 전화통화 전에도, 자기 부모님 태도가 완강하시니 결혼에 대한 생각은 접고 자기할일 열심히하고 친구처럼 지내면서 부모님이 허락해주길 기다리자고 하네요. 제가 20살이였으면 가능할수도있겠지만, 내년이면 35살인데 이건 아닌것 같다 했구요.
남자친구가 저를 아직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왜 이런일들이 벌어질까요. 남자친구가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저를 사랑하지 않아서 결혼성사가 안되는 걸 까요?
집안교육이나 분위기는 제가 넘을 수 없는 벽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남자친구가 저를 많이좋아하지만 지난 한평생 본인 엄마의 꼭두각시처럼 살던 습관 때문에 엄마가 시키는걸 하지않는걸 불편해하는 것 같기도하고, 현 상황에대한 인지도 적은 것 같은게
본인 부모님이 너는 급하지 않으니깐 연애만 하라고. 그리고 내가 걔를 그렇게 싫어하는데, 시간을 갖고 둘이 잘 만난다는걸 보여주고 나에게 잘보이도록 하면 모를까 왠 상견례 라고 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남자친구는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본인은 저희 관계를 지키기위해 자기는 자기부모님 맞서싸우고 있는데, 그럼 저도 한편이 되서 함께 싸워야되지 자기를 쉽게 떠날 생각을 한다고 억울하다고 하는 상태입니다.
또 이번겨울 부모님 만남에 대해선, 저보고 자기엄마의 고집스러운 성격을 잘 아는데, 이렇게 말하면 당연히 안올 것 같다
차라리 우리가 잘 만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올겨울이 아닌 내년이나 좀 시간이 더 지난뒤에 부드럽게 얘기를해서 만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제가 하도 난리쳐서 제가 원하는 식으로 (제 입장에서) 말했더니 오히려 자기엄마가 더 화났다고 이제 어떻게 할거냐고 하는데
이말을 듣고 제가 대화가 더이상 필요없을 것 같다고 하고 관뒀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사람 마음은 변할 수 있다고 믿고, 또 남자친구가 과거에 본인 마음 식었다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한적이 있었어서 (제가 잔소리를 많이해서 마음이 식은건데, 생각할 시간 갖자고하고 다음날부터 연락했어서 본인은 자기가 정말로 저를 떠난적이 있냐고 적반하장으로 당당하네요).
저도 현 나이가 34살이고 과거 다른분과 연애때 정말 한번도 싸운적이 없었어서, 저희가 정말 잘 안맞는건가 싶기도해요..
(제 생각엔 남자친구와 제 성격은 잘맞고 남자친구가 많이 좋아해서 연애도 자체도 제 위주여서 편한데, 가장 중요할 때 남자가 포용력이나 이해심이 없는게 문제인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저보고 내년에 결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제가 그렇게 급하면 다른 남자도 동시에 만나래요.
생각없이 하는말이였긴 한데, 얼마나 배가 불렀으면 저런말을 할까싶어요.
남자친구는 집착이 많아서 제가 다른사람도 만날거면 자기에게 꼭 알려달라고하는데 (참나..), 본인이 제게 하는 말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모르고 첫연애다보니 이별을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서 아무말이나 막하는구나 싶어요.
지금까지 만난남자친구중엔 저를 가장 많이 잘 알고 잘해주었던 남자친구 였는데,
남자친구의 마음이 저를 소중하게 지켜줄만큼 크지 않아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집안 내력상 따뜻한 성품의 집안이 아니다보니 본인 모르게 제게 상처를 주는건지, 한평생 엄마에게 받은 쇠뇌된 습관이 고쳐지기 힘든건지 여러 생각이 드네요.
적어도 자존심은 지켜야겠다고 생각이들어서 마음정리를 하고있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