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adhd 초4 아이 요즘 혼만 내게 되네요 ㅠㅠ

조용한 adhd 초4 남아입니다. 

여기다 글도 가끔 썼었는데 
사소한 거짓말 하는건 충동성이 높은 아이들의 특징이니 
그냥 하지말라고 얘기하고 넘어가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 사이가 안좋고 말이 곱게 안나갑니다.
제가 많은걸 바라는 것인지, 어떤건 그냥 넘어가는게 좋을지 한번 읽어봐주시겠어요?

첫째로 생활 습관이 엉망입니다. 

저랑 둘째는 분주하게 밥먹고 양치하고 옷입으며 나갈준비하는데
느릿느릿일어나서 잠옷입은채 소파에 뒹굴거리며 느긋하게 전화를 합니다.
상대는 이번에 다른 반이 된 베프이고 
내용은 아무쓸데없는 게임 얘기 신변잡기 등등입니다.
밥먹으라하면 먹으면서도 통화를 합니다. 
제가 놔두면 그런식으로 통화하다가 나갈 시간되면 옷만 아무거나 걸쳐 입고 가방메고 나갑니다. 

제가 지켜보다 옷입고 밥먹고 세수 양치하고 니가 할일 다하고 나면 
누워서 통화를 하건 물구나무를 서건 상관않는다. 
앞으로는 일어나서 준비부터 하라고 얘기했습니다. 

오늘은 일어나더니 저보고 깨우지 않았다고 짜증을 내더니 (깨웠죠)
어제 혼난게 있어서 그런지 옷은 입고 또 누워서 전화기 만지작 만지작...
늦게 깨웠다고 짜증낼땐 언제고 시간없다면서 왜 누워있냐고 제가 뭐라고 하니 
아빠한테 전화가 왔어서 콜백해야된다고 또 짜증을...
언제부터 아빠 전화를 그렇게 챙겼다고...

내가 어제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면 할일부터 하라고 했는데
또 누워서 전화기나 만지고 있고 
도저히 너를 좋게 보려해도 좋게 볼수가 없다!! 하고 소리지르고 둘째랑 나갔습니다. 
세수는 당연히 안하고 양치도 제가 하라고 계속 얘기해야 겨우 합니다.



숙제나 해야할걸 빨리 시작을 못하고 계속 미루고미뤄요. 

아이가 수학 학원 / 수학 과외 / 영어 / 논술/ 축구
이렇게 하고 있어요. 
영어빼고는 전부 아이가 좋아하는 거에요. 
힘들면 끊으라 해도 절대 안된다고... 

숙제가 많다고 힘들어하는데 제대로 집중해서 하는게 아니라
하다가 화장실가고 동생이랑 투닥거리다가 포켓몬 카드 만지고...
이래서 막상 집중하는 시간은 얼마 안돼요. 생각보다 숙제도 빨리 하는데
이게 정말 숙제량이 많아서 힘든건지. (심화과정이라 어렵긴합니다만...)
얘가 집중을 안해서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또 밀리고 밀려
결국 힘들어지는건지 모르겠어요. 

맘같아선 숙제전 약을 꼭 먹이고 싶지만 그럼 밥을 안먹으려 해서 ... 
숙제 빨리 하라고. 왜 이따 학원가는데 다 안되어있냐고 야단치다보면
제가 나쁜 엄마인가 내가 너무 무리하게 시키는건가
그게 아니라면 그냥 adhd라 그런것인자 혼란과 죄책감이 듭니다. 
저도 일을하고 둘째까지 챙기느라 앞에 두고 딱 시키기가 어렵네요.


그리고 그 외 방 어지르고 치우지 않기, 책 보고 항상 그 자리.... 등등이 있습니다. 
이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제가 치워주거나 시간 주고 치우라고해요.

제가 잘해주고 웃어주면 바로 모든걸 놔버리고 맘대로 하고
화를 내고 긴장감을 주면 제 눈치를 보며
준비물 착착 챙기고 알아서 공부하는 이 웃픈 상황...

저는 얘랑 거리두기를 해야만 하는건지.

어제도 소파 뒤 청소하다 약버린거 보고 너무 화가나서 
내가 간섭하는거 싫고 약먹는것도 싫고 다 싫으면 그냥 짐싸서 나가라고 모진말을하고 나니
후회가 되고 미안하더라구요. ㅠㅠ 

내가 하는 말은 한귀로 흘리고 화를 내야 그나마 듣는 시늉이라도 하니.넘 힘듭니다. 
옛날엔 혼내면 가만 듣고 있더니 이젠 막 아 어쩌라고요 하면서 대드니까
제 눈이 그순간 뒤집히네요 이게 어디서 감히... 이런 마음이 들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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