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키에 관해서 ) 내가 후회하는 것들


외모가 중요하냐. 그런 이야기는 차치하고
키작은 고2 아들을 둔 엄마가
혹시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오지랖으로 몇글자 남겨봅니다.
제 아들은 이제 성장이 끝났고 168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173정도면 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 생각은 잘 모르겠네요)

키 크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지요
(잠 많이 재우고 소고기 먹이고 우유 많이 먹이고 등등)
그 중에 제 개인적으로 후회한 것들 적어볼게요

우리아이는 태어날 때 부터 하위10프로였고 그 그래프 그대로 추월 못하고 쭉 컸어요. 선천성 질환이 있어서 3달마다 정기검진 다니면서 신체측정을 했는데 담당의사 선생님께서 이대로 크면 170까지 큰다고 하셨어요. 당시 10년 전이니 지금만큼은 성장호르몬이 흔하지 않았고 (지방이여서 그랬을수도) 기저질환으로 겁도나고 해서 최소170이면 좀 더 크겠지. 생각하고 그냥 자연성장을 시켰어요.

영양제 꾸준히 먹였고 잠은 8시9시에 재웠어요.
그러다 초5때 135정도였는데 한약을 먹였더니 갑자기 급성장을 해요.
한약먹고 키 쑥쑥 커서 좋아했는데 훗날보니 그 때 뼈나이가 순식간에 빨라졌더라구요 ( 지극히 개인적 생각)
급성장은 최대한 늦게 오는게 좋아요.
한약은 먹이지 말걸.

또 잠은 일찍 재웠는데 우리집에는 커튼이 없었어요
남편이 어두운걸 싫어해서
암막커튼 치고 재웠으면 더 좋았을걸 .

아이가 편식하면 그냥 내버려 뒀어요
언젠가 먹겠지 하고
태어나서 4년을 해외에 살아서 이유식도 잘 못했고 (25살 초보엄마)
그 식습관이 쭉 갔던 것 같아요
주변에 보면 밥 잘 먹고 특히 의외로 채소 잘 먹는 아이들이 쑥쑥 크는 것처럼 보였어요.
배달이유식이라도 시켜서 애기때부터 골고루 먹는 입맛 들일걸.

아이가 만성비염이 있어요.
심각하게 생각 안했었는데 숙면에 방해가 되었던 것 같아요.
비염은 치료가 어렵지만 그래도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할걸.

그리고
고등되고 더이상 키가 안크자
제가 조급해져서 반포병원도 알아보고 사지연장술 까페도 기웃거려보고 했는데요 결론은 대학병원에서 놔주는 성장호르몬 주사가 제일 안전하구나. 였어요.

남자아이들 뒤늦게 큰다. 군대가서 큰다 그런 말 듣지마세요
그런 아이들은 뼈나이가 어린 아이들입니다.
뼈 사진 일반 정형외과 말고 이왕이면 성장전문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찍으세요. 뼈가 닫히면 어떤 수를 써도 키 더 안큽니다.

지금 키 작지 않은 아이들도 초등때 1년에 한 번 정도는 뼈사진 찍어보세요. 우리 아이는 6개월에 한번씩 찍으면서 체크했는데 한약먹고 한번에 확 갔어요.

둘째는 딸인데 또래 평균이였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진 찍었더니 뼈나이가 2년 빨라서 예상키 150초반 보시더라구요
(성장전문병원/ 대학병원 두군데 다 동일한 말씀)
그래서 바로 억제주사 성장호르몬 병했했어요.
1년 반 주사하고 이제 중단했는데 생리전 초6 지금 154입니다.
제 키가 163인데 160까자는 크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큰 아이가 약간 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
생각난김에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적어봅니다.
물론 유전이 제일 중요하다는 건 동의하는 바입니다
(남편 165 저 163)
부모가 작으면 작은대로 더 신경쓰시고
부모가 크더라도 혹시모르니 잘 체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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