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다들 뭘 잘못한지 모르는것 같아요.

아들 셋 딸 하나 중 남편이 막내예요.
결혼할 때 이미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없어서
우리끼리 알아서 결혼했죠.
제일 큰 아주버님, 한의사 잘 나가시죠. 그 집 아들도 한의사 며느리도 한의사..
그 집 아들 지방에서 결혼한다고 할때도 다 가서 축하해줬구요.
형님 친정 부모님 두분 돌아가실 때도 직접 찾아가 조문하고 나중에 전화 안부도 드렸죠.

둘째 아주버님 군무원, 분당에 집 있고 형편 나쁘지 않아요.
저희는 그냥 저냥...
아이들 고모는 그냥 없는 셈치고 살아요.
워낙 사고도 많이 치고 수습도 돌아가면서 많이 해 왔고...
아이 하나 있는데 재능도 없으면서 연예인하겠다고 예고 가서 
성형수술 해 대고 애들이랑 싸우고 입원하고.. 애들이랑 싸우고 입원해도 병문안 가서 용돈 쥐어주고 왔어요.

작년 11월 저희 친정아빠가 돌아가셨어요.
몸이 불편한건 시댁식구들 모두 알고 계셨고
주말에 돌아가셨고... 아무도 안 왔더라구요.
심지어 전화도 한통 없더군요.
마음으로 선을 긋게 되었어요.

그런데 한달 전부터 큰 아주버님네 손자 첫돌이라고 남편에게 전화를 자꾸 하더라구요.
제가 남편에게 이야기 했어요.
돌아가신 아빠 장례식에 아무도 안 오더니 첫손자 돌잔치가 그렇게 대단하냐구요.
내가 가족으로 생각되지 않는가 본데, 나도 가족으로 이제 생각하지 않겠으니
내 앞에서 이야기도 하지 말고 다녀오고 싶으면 혼자 다녀오라고..

결국 남편 혼자 다녀왔고
그렇게 경고했는데 또 사진 찍어와서 들이대면서 보라고...
알고 싶지 않은 시댁식구들 근황 읊어대고...
저는 이제 형님이 돌아가신대도 안 가볼것 같아요.
아픈 저와 저희 아빠에게 끝까지 약지어 보내며 돈 받아 챙길때는 정말 사람 같지 않았어요.
암으로 돌아가신지라 아무 약이나 먹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약을 지어 보냈더라구요. 
중간에서 조율 못한 남편이 제일 병신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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