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너무 못생겨진 제 자신에 깜짝 놀라겠어요...

오늘 거울에 비친 제 얼굴 보니 너무 찌들었어요....
2005년만 해도 길에서 헌팅을 무지하게 받았어요...
이다해 닮았다 그런 입발린 말도 엄청 듣고....
남편친구들이 왜 얘랑 사귀어요? 하고 따지듯 이야기하고
여동생 없으시냐 너스레도 듣고...
신부가 너무나 미인이다 찬사를 받아가며 결혼했어요....


근데 친정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환갑도 전에 건강하시다가 돌아가신 소식 듣고
2009년, 첫아이 유산,  2010년에 둘째 아이 둘을 연달아 유산하고 
2년에 아버지와 아이 둘을 잃었어요.
  
그러면서도 무리하게 그래도 공부 강행하다가 결국 그 시험은 포기.

별거도 안하고 그냥 무기력한 아줌마같지만 나름 아등바등 살아왔는데

지금 40대 초반...


차라리 얼굴이 균일하게 누렇던가 검던가

보는 사람마다 어쩜 그렇게 얼굴이 희냐고 길가다가도 찬탄받았었는데
흰 얼굴에 기미 주근깨가 꽉 들어차서 희지 않음만 못하게 지저분하기 이를데가 없고

공부 오래하다가 붙은 뱃살은 덕지덕지...커피때낀 이는 누렇고...

그 뒤에 아이 둘 낳고 기르느라 치솟은 승모근...네모낳게 변한 턱...
이상하게 입술이 자꾸 한쪽만 아래로 처지고 안면은 비대칭...
아이 낳고 추운 겨울에 우울해서 막 울었더니
지금도 실바람만 불어도 눈물이 질금거려요...
눈밑 시커먼 다크서클과 찌든눈가....처진눈....

어쩌면 이렇게 못도 생겼나 싶을 정도로 한탄스럽네요...

남편은 제가 예쁠때도 좀 무심하고 매사 관심없는 편이라 연애때 불만스러웠는데
관심이 있고 세심한 남자였음 정말 소박감이네요 제가봐도...

지금이라도 좀 달라질 수 있을까요 여기서 더 못생겨지지않게라도...

남편은 지금 번듯하고 중후한 (오징어지킴이 아닙니다 아직도 결혼정보회사 전화와요...)
연애때에 비해 훨씬 잘생겨지고 멋있으세요 소리 듣는 사람이 되었어요.

그런데 반면 저는 40이 넘으면 얼굴에 책임을 진다는 소리에 의하면
뭔가 잘못살아왔으니 이렇게 됐나 싶을정도로....

그렇다고 비열하거나 남등쳐먹거나 도덕적이지 않게 살진 않았는데
너무나 우울하고 찌들고 못생겨졌네요...같이 있기 부끄러울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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