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먹고싶지 않으면 식사 시간에도 안먹으면서,
본인이 배고플때 저는 배고프지 않아서 안먹겠다고 하면
- 밥을 제때 먹어야지, 너 그러다 대장암 걸린다, 대장암에 걸리면~~
저 혼자 사는 집, 싱크대 찬장 위에 그릇을 넣어놨는데,
어쩌다 한번 집에 방문한 엄마는 제 싱크대 안 그릇 위치를 싱크대 아래 찬장으로 내려놓습니다. 제가 싫어서 그러지 말라고 하자
- 그릇은 싱크대 아래에 넣어야지, 위에 달린 찬장에 그릇 넣으면 무거워서 찬장 떨어져, 찬장 떨어지면 집안 난리나고~~
저 혼자 사는 집, 제가 구입한 드럼세탁기. 어쩌다 한번 집에 방문하는 엄마는 그 세탁기가 마음에 안든다며 볼때마다
- 드럼세탁기는 제대로 세탁이 안된다, 다들 그런다, 드럼세탁기 안좋다고 (참고로 엄마 집 세탁기도 드럼세탁기임)
그러다가 어느날 제가 집을 며칠 비운 사이 저 몰래 저희집에 와서 세탁기를 저렴이 일반 세탁기로 새로 사서 바꿔놓음.
제가 보고 울고불고 화내고 항의하자
- 그 드럼세탁기가 탈수할때 흔들려서 세탁기 터질까봐 그랬다, 너 그거 가만뒀으면 세탁기 터진다, 세탁기 터지면 베란다 무너지고 이 아파트 무너진다~~
어릴때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쇼파에 누워있었나? 그런데 엄마 혼자 외출준비를 하더니 저보고 빨리 나가야한다고.. 저는 세수도 안한 상태고 저에게 미리 외출하자고 한것도 아니었고.. 황당해서 안간다고, 내일 가겠다고 했죠. 엄마가 가자는 곳이 은행이고 제 명의로 든 적금인지 정기예금을 찾아야 해서 저를 데리고 가야했나봐요.
- 지금 당장 안가면 큰일난다, 너 은행 하루 이자가 얼만지 아냐, 오늘 안가고 내일가면 하루치 이자를 버리고 엄청 큰일 난다, 지금 안가면 은행에서 난리난다~~
반려견이 하늘로 가서 장례치르고 유골함을 받아왔어요. 업체에서 유골함 주시면서 두달 정도 집에 두시고 이후엔 산이나 바다에 뿌려주라고 했어요. (엄마도 같이 가서 함께 들었음)
저도 많이 알아봤는데 오랜 기간 그냥 집에 두시는 분들도 있고(제습 잘 해서), 수목장, 화분장, 루쎄떼 만들거나 여러 방법이 있더라구요ㅡ
그러고 있는데 한달 후 엄마가 또 제 집에 방문해서는 유골함을 보고
- 이거 빨리 뿌려야지 그 업체에서 유골함 집에 두면 구더기 생긴댔어, 이거 집 앞에 가서 뿌려
저는 또 시작이네 싶어서 (그냥 본인이 빨리 눈에서 안보고 싶으니 저에게 황당하고 극단적인 말을 지어서 하는데, 이젠 안통하죠)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또
- 이거 그 업체에서 구더기 생긴다고 했어, 너 구더기 생기면 어떤지 알아?, 구더기가 여기서 기어다니면~~~
이러면서 또 시작...
(유골함 안에 종이에 쌓여서 유골이 작게 들어있고 제습제 넣어서 유골함 닫고 겉에 천으로 밀봉까지 해서 높은 곳에 올려놓은 상태임, 집은 아파트 최고층으로 파리 같은거 본적도 없고, 아직 한달밖에 안지남. )
어릴땐 그냥 당했(?)는데, 저도 나이 먹을만큼 먹었는데도 이러니 도대체 나를 바보로 보나 싶기도 하고.. 지긋지긋 하네요.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이러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