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언니들... 45세인데 너무 우울해요. 좋은 조언 좀...

열심히 일만 하면서 살았어요. 
입시 과외 하면서 돈도 좀 벌었고
출산하고 2주 만에 과외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했어요. 
이지영강사나 현우진강사가 말하는 것 처럼 그렇게 살았어요. 
(재산의 차이는 어쩔 수 없지만.)

불규칙한 생활로 몸무게도 많이 늘었고
손가락이 저절로 꼬이는 현상부터 수면 부족, 만성 피로, 극한의 스트레스로 사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큰 아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수업을 많이 줄였어요. 
대부분 집에 없고 항상 피곤에 쩔어있던 엄마가 집에 있으니 당연히 아이들은 너무 좋아하죠. 
특히 공부가 중요한 고1 아이에겐 제가 집에 있는 것이 학습적 정서적으로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저에요. 
체력이 소진되면 수업할 때 힘들기에 사람도 만나지 않고 수업에만 올인하며 몇십년을 살다 보니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습니다. 

7개월 정도 되었는데...
집에 있는데 당연히 살림 재미없습니다. 
인생에서 재미도 없고 외롭고 무능력함을 느끼며 너무나 마음이 힘듭니다. 

드라마 제대로 본 적이 없는데, 그건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집에서 집안일 3D (청소, 빨래, 설거지)를 끝내고 
유튜브나 텔레비전 다 챙겨 보면서 블로깅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나이 들어서 텔레비전 보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고
자기존재감을 느끼기 위해 무료봉사하는 노인이 될 것 같고
바깥일에 바쁜 남편과 별개로 무능하고 외로운 내가 될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나 힘드네요. 

그래서, 언니들에게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일만 하고 산 저에게 82쿡 언니님들은 언제나 날것의 조언을 주셨거든요. 

남편에게 말을 하면 자신의 문제라 생각하면서 화를 낼 것 같아서 입을 닫고
82쿡 언니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요즘 82쿡에 날선 댓글이 많은데, 저는 패스 부탁드려요. 현재 인간관계가 학생 제외하고는 82쿡이 전부라서 마음에 상처를 받을 것 같아서요. 미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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