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0 초중 싱글이고 남초직장다녀요. 업무상 우연히 한 남자분과 알게되었는데 맨처음 그 남자분을 업무상으로 알게 되었을 때는 얼굴에 약간 큰 상처가 있어서 처음 얘기 조금 했을 때 "나는 평생 하고싶은데로 살았는데 이 사람은 인생이 많이 외로웠겠구나.." 그런 연민이나 동정심이 생기더라구요..그래도 첫 업무상 만나서 얘기할 때는 제가 그런 내색 ?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농담도 하고 잘 웃고 속으로 이사람 한테 동료로서 잘해주어야 겠다고생각하고 그렇게 보냈어요.. 그런데 그후로 몇번 그분이 제가 업무를 볼때 제 주위에서 좀 떨어져서 서성거리더라고요.. 다가 와서 말은 안 붙히고요.. 제가 지나가면 좀 있다 티 안나게 쫓아오고요.. 그러다 우연히 둘이 눈 여러 번 마주치고요..저는 느낌상 속으로 "저 사람이 날 좋아하는구나.. "하고 눈치 챘는데 그분이 자신의 신체적 결함으로 저에게 다가오지 못하는구나..그렇게 짐작했어요..실은 저도 이성에게 먼저 다가가는거 못하는데 글쎄 그사이에 그사람의 순수한 면을 보고 저도 좋았는지 저도 그사람이 좋아지기 시작하더라고요 ㅜㅜ 그러다 다가오지 못하고 제 주변을 맴도는 그 사람을 보고서 내가 먼저 다가가야 겠구나 라고 마음먹었어요...
그렇게 그사람에 대한 제 감정도 좋아지니 집에와도그 사람 온통 그 사람 생각 뿐이고 ( 남자분이 5~6살 연하인거 같음) 막상 보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심장이 얼어 붙어 그사람에게 인사도 못하겠는거에요.. (참고로 저는 좀 많이 이성적이고 냉철해 남자를 이성으로 볼때 감정이 없는데 이번엔 이 분의 신체적 결함이 제 마음을 쑤셔서 보통 남자와 다르게 느껴진거 같아요. 보통 남자 동료들과는 농담도 잘 하고허물없이 지냄).. 이 일이 거의 2달 사이에 진행 된겁니다..
그 후 최근에 제가 사심?을 내려놓고 그냥 동료와의 인사처럼 먼저 인사 했더니 상대도 인사하더라고요..참고로 이분 팀내에서도 말씀 거의없고 (외모가 타인과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거 같아요) 정말 일만하고 너무너무 과묵 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우현히 다른 동료를 통해서 업무상 이분의 연락처를 알게 되서 퇴근 후 집에 와 제 세컨폰으로 친구추가 해서 봤더니...
OMG..
프로필 이름맞고
두여자(부인과 딸 같음), 아들 딸 사진, 딸 사진, 부인사진등등 몇 장 올렸더라고요ㅜ
세상에나.. 직접 대놓고 물어보지는 않았지 만 지금 저 너무 충격받았어요 ㅜ
그럼 그동안 느낌등은 저 혼자 만의 오해였던건지, 진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ㅜ
그래도 이 나이에 오랫만에 설렘을 주어서 고맙다고 혼자 속으로 웃으며 툴툴 털어내야 하는 걸까요?? 보통 유부남들 허튼 짓? 안하는데 저를 오해하게? 만든 그사람도 이제 생각해보니 좀 얄밉네요ㅜ
저 지금 너무 속상해서 울고 싶어요ㅜ 눈물이 없는사라인데요 ㅠ
이나이에 제가 좀 주책? 이었던거죠?? 그쵸?? 82 언냐들.. 저 위로 좀 해주세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