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고지혈증에 당뇨 환자라 식사 따로 또 챙깁니다
저녁은 늘 새밥으로 짓고 온갖 일품요리 해줘요
집에 전기밥솥은 아예 없습니다. 솥밥이나 압력솥으로 금방한 밥이 제일 맛있고 기본적으로 밥이 맛있어야 아이들이 잘 먹거든요. 아들만 둘이라 키커야한다며 먹는거 엄청 신경쓰고
어릴때부터 유기농이니 뭐니 정성 많이 들였어요
청소기는 매일 그냥 숨쉬듯 돌리고요
빨래는 색깔별로 나누어서 매일 두세번 돌리고 햇빛에 널어요
장보기는 코스트코 농협하나로 초록마을 등등 주력품목이 다 있어서 나누어서 보고요. 이불빨래 엄청 자주 합니다. 특히 배갯잇이 늘 뽀송해야 잠자리가 쾌적하거든요
여튼 구구절절 쓰고는 있는데..살림 꽤나 신경쓰는 주부님들은 다 기본적으로 하시는 일 일꺼에요.
밖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가족들 집에오면 최대한 쾌적하고 편하고 배부르고 등따시게 해주려고 노력해요
만약 출퇴근해야했다면? 그냥 회사 다녀오는것만으로 넉다운될 것 같아요. 아가씨때 엄마가 해주시는 밥 먹으면서 출퇴근하면서도 어떤날은 화장도 못지우고 잤는데 여기에 살림까지하고 애들공부까지 봐주는거 못해요. 한다면 출퇴근만하면서 그냥 돈만 벌 수 있을거 같아요. 나머지는 다 포기입니다..
그리고 다운그레이드되는 삶의 질은 가족 모두가 감당해야되는데 언젠가 남편과 상의하니 딱잘라 그건 싫다더군요ㅡㅡ
삶의 질은 지금처럼 누리고 싶은데 손해는 보고싶지않은 그런...그래서 그냥 접었어요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이 판을 뒤집는다는건 아예 불가능해 보였거든요
남편 아이들 수십번씩 교육시켜서 집안일 나누어하고 회사다니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누가 더 힘들고 아니고를 떠나서 수십년간 싸워서 그걸 세팅해서 돌아가게하는거 자체가 너무나 힘든거라는걸 잘 알고 있거든요. 애맡길곳 없고 등등 사회적인 시스템 문제는 또 이거랑 별개로 있고요 -_-
회사다니는 나와 별개로 맞벌이 남편이 주체적으로 살림도 신경쓰며 애들 공부도 가르치며 요리도 할 줄 안다? 그냥 그런분은 로또 맞은 삶이신거구요...ㅋㅋ 다음 생에는 저도 그런 남편 만나고 싶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