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정말 이상하면서도 황당한 당근판매자

급히 필요한게 있었는데
당근에서 누가 새걸 대량으로 파는 거예요
그래서
잔뜩 사려고
채팅을 보냈어요

( 품목은 말하지 않을게요)
처음에는 1시간 후도 괜찮다 뭐 이런 식으로 적극적으로 챗을 하더라고요
그렇게 직거래 시간 장소를
조율하는 와중에

갑자기 답이 없는 거예요
그 사이 남편이 차를 끌고 나갔는데 곧 도착한다고 해서

판매자한테 (남편 도착할 때쯤 시간에 맞춰 갈려고) 혹시 몇 시 가능하느냐라고 보냈더니 계속 답이 없어요

아 그래서 팔 마음이 없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잊고 있었는데

오후 늦게 답이 와서
할일이 많았는데

다녀오고 나서 할 일 마저 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몇 시까지 가도 되겠냐고 약속시간을 물어보니 그 때 오래요.
그래서 둘이 차를 끌고 갔습니다

도착 3분 전에도 미리 채팅을 줬고

정확히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
안보여요. 그래서 챗을 보냈죠.
그랬더니 지금 갯수를 세고 있대요.
그때부터 좀 어이가 살짝 없었지만 그럴수 있지 했어요.
그런데 기다리는 와중에

꽤 긴 챗을 보내는데 글자를 알아볼수 없을만큼

오타가 많은데 알아 들은건
불량확인중이다, 세고 있다, 이거 하느라 너무 힘들어 땀이 비오듯 쏟는다, 그리고 중간에 왠 숫자네자리.

마지막 1층에 와 달라

그래서 1층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기다리는데

그런데 그 상태로 10분이 넘어가는데 안 오고
어떤 채팅 연락도 없구요.

그리고 거기가 다세대 주택들 골목이라 비키라고 해서 남편은 차를 이리저리 돌리고
더구나 상품설명에는 새것처럼 올렸던데 불량확인중이라는건 새제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면서
더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아서 그냥 돌아간다고 챗 보내고 떠났어요.
한참 달리고 볼일 보고 마트에 들러 결제하려고 보니
챗을 잔뜩 보냈더라구요.

우리가 떠나고 5분후 보낸거고
그러니까
약속시간보다 최소 16분 이상 후에 들고 나온거죠.

살다보면 변수란게 있는데 그걸 못 기다리느냐,
비번 알려주면 다들 누르고 들어와서 짐싸는걸 도와줬다면서
비번 알려줬는데 왜 안 올라왔냐.
하도 어이가 없어서

나도 도울수는 있었는데 그 숫자 네자리가 비번이란 표현이 없지 않았냐 하니
그럼 무슨 숫자냐고 물어봐야지 왜 안물어봤냐고 따지네요.
이부분에서

진짜 얼굴 안 보고 떠나길 잘 했다 싶은 생각이 딱 들었어요.그리고
요즘 세상에 판매자가 집으로 들어오랜다고 들어가야 한다구요?라고 쓰고 싶어지만 참았고

앞으로 시간 잘 지키시라고 한 마디했더니

당근에 거래 여러번 했지만 나처럼 꽉 막힌 사람 처음 봤대요.

보니 정말 많이도 팔았고 평도 좋더라구요.
내가 모르는 그들만의 세상이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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