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참담하네요. 남편에게 너무 실망했어요

아니라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그래도 내 남편은 내 편이라고
그렇게 믿어야 내가 사니까요
근데 아니었어요
내 남편이 문제였네요.
어머님이 내 앞에서 신혼때부터 한 폭언이며 성희롱들 남편 앞에서 한거도 많은데 여태 왜 화 안내고 참았냐고하네요.
어머님이 바뀌겠냐고하면서요
그래요. 어머님이 바뀌나요. 어머님에게 이러이러해서 어머님이 잘못한거 같다고 말하면서 매일매일 다정하게 어머님 운동은 하시냐 어머님어머님 어머님 아이구 잘하신다. 메번 이렇게 상냥하게 전화하고 만나고 찾아가고 하는데 며느리가 뭔 상관인가요
저년이 지남편하고 살라면 나랑 결국 잘해야지. 이거죠
제가 여태는 그래도 천륜이라고 생각하고 참았는데요
저 악독한 노인네에게 저하나 못지켜주고
이제는 우리 아이들한테까지 사촌하고 비교하게 하고요.
웃긴건요 우리애들은 전화번호 저장도 안되어있어요
작은 돌 던지다 큰돌 던지고 큰돌도 잘 맞으면
제 주변 사람들에게 다 짱돌 던지는게 나쁜 인간들의 특징이죠
할도리는 하고 살아야 하나요
며느리에게 니 남편 한테 섹스 해줄듯 해줄듯 기술을 발휘해서 시댁에 더 잘하고 큰아주버님에게 충성하게 만들라는 시어매한테요
명절날 좀 늦게 갔다고 손주들도 있는데 문도 안열어주고
저에게 상차려 아주버님들 대접하는게 뭐가 어렵냐고 소리소리 지르더니
아주버님 저녁 굶었다니 당장 가서 밥차리래요
그명절 저녁. 형님도 있는데 지방서 간 제가 그집 가서 밥을 차려야 하나요

딱 요즘 있는 일만 몇가지 나열해도 이혼각이죠?
제가 얼마나 바보같은지 이십몇년 살고 오십도 넘었어요
그런데도 제 주변에 저런 사악한 여자가 없어서
그래도 변할거라 생각하고 도리를 다한죄가 죄죠

남편도 그러게 당할때 니가 소리라도 지르지 왜 참았어
그게 다 니탓이다. 이럴정도로 내 잘못이죠

아이들이 모두 제 편이 되어줘서 고마웠는데
결국 엄마가 부당한 대우 받지 않게 해달란 아이들의 부탁은 그냥 끝입니다. 남편은 엄마가 바뀌겠냐 왜 또 그 이야기를 꺼내냐 이러네요

결국 신혼때부터 사실 남편 문제인거 알았는데
그걸 모른척 한 제 죄네요

너무 가슴 아프니 절 너무 나무라지는 말아주세요
나이가 들어도 모진 소리엔 힘들고요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싶습니다

아이들은 닥쳐온 할머니 생신부터 안간다 합니다
멀리 살았어도 명절이나 무슨 날 꼭 네식구 동행해 다녀오곤 했어요
어머님도 친구분이 그런 애들이 어딨냐고 했다고 하면서도 그 멀리서 간 제가 밥 다차려 그지방 사는 형님 아주버님 대접하고 그걸 바라셨어요

다 제잘못입니다

그거 다 아는데 이제부터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현명한건지 도통 모르겠어요
그냥 안가면 되고
이제부터 저에게 날아올 어머님의 욕설은 제 전화는 차단했지만 그걸 언제까지 안받을 수 있을지
그냥 제가 지금부터 뭘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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