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성향이 보수꼰대 스타일이라
이제 갓 50넘었는데도 아직도 혼자 옛날스타일로 살아요.
본인위해 돈쓸줄도 모르고 그냥 회사다니는게 최고인 사람
혼자서 밥한끼 차려먹을줄 모르는 사람
아이들과 소통, 대화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
가정내에서 아빠의 역할은 능력안에서 열심히 돈벌어다 주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에요.
그런데 아이들이 고등으로 크니 아빠와 트러블이 종종 생겨서 마음이 괴롭네요.
가령 아이가 물건을 고장내면 앞으로 그렇게 하지 말라고 가르치기보다는
화난 감정에 무조건 윽박먼저 지르고 화를 내요. 그럼 아이가 자기가 잘못한건 상관없이
화내지 말라고 같이 소리지르고 그러다보면 감정싸움으로 번져서 아이를 때리려는 시늉을 하고
나중에는 폭언을 해요. 그건 아이도 마찬가지구요.
이런 트러블이 정점에 이르면 결국에는 학원비를 안주겠다. 더 심한 이야기로는 내집이니까 나가라
이런말까지 합니다.
저와는 신혼초에 아무리 싸웠어도 생활비 한번 안준적 없고, 또 말만 그렇게 하지 아이들 학비내는데
날짜어겨본적 없는 사람인데 꼭 말을 저렇게 해요.
가난하게 자라 즐기며 살아본적이 없어서 그 재미도 모르는 사람인지라
같이 여행가고 놀고 이런거에 감흥이 없는 사람입니다.
아이들 어렸을때는 의무감에 다니다가 아이들이 크니 자기는 집에 있을테니 셋이 다녀오라고 하거든요.
남편과 결혼해 밥세끼는 먹고 살지만 그외의 즐거움은 없이 사는 셈이죠.
(저도 직장은 다니고 있습니다. 월급은 남편이 더 많고요)
어제도 애를 때리려는 시늉을 하길래 제가 필사적으로 말렸어요.
그래봤자 남는 결과도 없고, 애와 사이만 멀어지고 남편이 후회할께 분명하니까요.
그리고 나서 남편이 문자를 줬는데 아이 학원비를 못주겠다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다시 답문자를 보냈습니다.
아이가 잘못했으면 가르쳐줘야지 왜 이런식으로 해결하려고 드는지 모르겠다.
당신이 버는 돈이니 안주면 어쩔수 없겠지만 이런식은 아니라고 본다.
어른인 나도 당황스러운데 애들은 어떨지 그 마음을 알겠다...이렇게요.
아들만 둘인데 아빠와 이렇게 멀어지는게 속상합니다.
돈만 있으면 아이 둘 데리고 따로 나가 살고 싶어요.
저는 제일 힘든날 로또를 삽니다. 오늘도 퇴근길에 로또 한장 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