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해야겠다 생각하면 그걸 당장 해야하고, 할 때까진 온갖 억지를 부리고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행동해요.
저는 타고난 성향인지, 아니면 어릴때부터 엄마의 저런 기에 눌려 살아서인지
누가 저에게 황당하고 무례한 행동을 해도 그 즉시 받아치거나 대응하질 못하고
멍~하게 당하고 시간 지나고 나서 속에서 분노가 올라와서
그 사람에게 그제서야 불만을 말하거나, 말할 분위기가 아니면 혼자 기분나빠서
그 사람을 더이상 안보거나 거리를 두거나.. 그래요
그런데 그 상대가 엄마인 경우에는 안볼 수가 없으니,,
계속 반복이죠.
반복되는 패턴은
1) 엄마가 정신나가서 황당한 행동이나 말을 함. 이럴 땐 젊은 사람처럼 기세등등하고 에너지도 넘침.
2) 저는 소리지르며 엄마를 만류하고 항의하거나, 그럴 상황이 아니면 일단 그 상황을 참고 넘김.
3) 이후 저는 너무 괴로워서 엄마를 안쳐다봄. 눈 안마주치고 대화 안함.
4) 제정신으로 돌아온 엄마는 세상 불쌍한 표정으로 약한척 하면서 목소리도 기어들어가며 울먹울먹 말하고.
곧 어떻게 될 것 처럼 아프다고 함.
5) 제가 1)번 상황에 대해 항의하면, 엄마는 다시 표정 싹 바뀌면서소리지르면서 지나간일 말하지마! 다른 사람들은 그냥 넘기는데 너는 왜 지나간일을 계속 생각해! 이미 지나간 일 어쩌라고! 말하지마! 이렇게 또 악을 쓰거나,
울면서 '나도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하며 통곡하고 불쌍한 척 함.
나이가 들면서 악을 쓰기보다는 울먹이며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패턴이 많아짐.
얼마전에도 엄마로부터 심한 일을 겪었고, 그 자리에선 싸우기 싫어 참았는데 이후 엄마만 생각하면
심장이 뛰고 너무 불편한데요,
엄마는 그 이후로 제 눈치 보면서 울먹울먹 하고 있고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마가 정신나간 듯 행동했을 때 참지말고 그 자리에서 "엄마, 그러지 마, 멈춰, 나 다신 안볼거야? " 하며 강하게 제지해서
제가 당하지 않았어야 했을까요, 그러지 않고 지난 일 못잊고 곱씹으며 괴로워하는 건 제 잘못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