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주말아침 심심풀이) 쓸데있는 영어 잡담^^22편 - 관계 -


잇따른 연휴 탓에 오히려 더 기다려지던 주말 아침이네요^^
밤새 쿵쾅대던 천둥과 빗소리에 잠 설치신 분들 많으시죠
언제든 더 자고 더 딩굴어도 되는 편안한 주말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은 관계에 관한 표현 세가지를 볼게요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는 건 기분좋음과 피곤함 사이의 줄타기 같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1. Wear the pants
- John may seem domineering, but it’s July that really wears the pants in that relationship (겉으로는 존이 휘어잡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은 줄라이가 그 관계에서 주도권을 갖고 모든 일을 결정한다)
- Who wears the pants in this company? (이 회사의 실세가 누구입니까?) 

Wear the pants 는 바지를 입는다라는 글자 그대로의 뜻 외에 주도권을 갖다, 어떤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다라는 뜻으로, 집단 내에서도 쓰지만 주로 남녀 관계, 부부 관계에서 많이 쓰는 표현이예요 
이 표현은 1800년대 여자는 치마만 입고, 남자들은 바지만 입던 시절 이야기에서 나왔어요 
당시 사회는 상당히 가부장적이라 한 집안의 가장은 남자고, 남자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결정하던 시절, 남자가 입던 ‘바지’가 주도권의 상징이 된거죠
요즘은 여자들도 사회활동을 하고 가정을 책임지기도 하고 바지 또한 남녀 가리지 않고 입는 세상으로 바뀌었지만 결정권자, 실세를 나타내는 이 표현은 여전히 흔하게 쓰이고 있어요 
같은 뜻의 표현으로 crack the whip (동물을 조련할 때 채찍을 내려치는데서 나온 표현), call the shots (군대 총잡이가 타겟을 명중시킨 후 자기가 쏜 것이라고 확인하는 것에서 나온 표현) 등이 있는데 ‘바지’도 그렇고 표현들이 나온 배경이 상당히 남성 중심의 과격한 것들이 많죠?



2. Cat’s in the cradle
- The cat’s in the cradle with my boyfriend, he keeps cancelling our dates (남친과 사이가 예전같지 않아. 그가 우리 데이트 약속을 자꾸 취소해 버리네..)
- The cat’s in the cradle with my father and brother recently. They don’t even look at one another anymore (최근에 아버지와 동생 사이가 나빠졌어. 이제 둘은 서로 보지도 않아) 

Cat’s in the cradle 은 부모 자식 뿐 아니라 연인, 친구 등 가까운 사이에서 상대방에게 시간을 할애하지 않거나 무관심, 소통부재로 인해 관계에 금이 가는 것을 뜻해요 
요즘은 애완동물과 함께 자라는 아가들도 많지만 옛날에는 안좋은 이야기도 많았죠 
책임감없는 부모가 방치한 아기의 요람에 고양이가 기어들어가서 아기를 질식하게 만드는 설화도 있고 (영아가 자다가 뒤집지 못하고 질식사하는 경우, 이렇게 무서운 이야기가 되어 퍼지기도 하지만) 실제로 미국에서 고양이가 아기를 질식사시킨 일도 발생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1970년대 Harry Chapin이라는 가수가 같은 제목으로 부른 노래가 유명해지면서 위의 뜻으로 종종 쓰입니다
가사를 보면, 아기가 태어난 후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지 못한 아빠가 어느새 어른이 되어 가정을 이룬 자식을 보려고 전화하니 그 자식도 바빠서 아버지를 보러오지 못하고 정신없이 사는 것을 보고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후회하는 아버지를 그린 노래예요
주변에서도 많이 들어본 얘기죠 
사랑하거나 친한 사이에서 물리적 방치나 정서적 무관심 모두 관계를 해치는 길이죠
소중한 존재일수록 그 가치를 알아보고 감사하며 아끼고 챙기도록 노력하는 건 나중으로 미룰 일이 아니라 오늘 이 순간 꼭 하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3. Safety in numbers
- My daughter likes to run at night but after someone followed her, she realized there’s safety in numbers and won’t run alone anymore (우리 딸은 야간에 뛰는 것을 좋아하는데 누가 딸을 쫓아온 후로는 혼자 말고 사람들 있는 곳에서 뛰는게 안전하다 생각되어 더이상 혼자 뛰지 않는다)
- When protesting an authority, there’s definitely more safety in numbers (권위에 저항할 때에는 확실히 집단으로 움직이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Safety in numbers 는 혼자있을 때보다 여럿 혹은 집단 속에 있을 때 더 안전하고 사고, 재난, 공격의 위험을 덜 받는다는 표현이예요 
등산도 혼자가는 것보다 사람들과 같이 가면 길을 잃어 헤멜 염려도 적고 가다가 다치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죠 
동물의 세계에서도 약한 동물들이 떼로 다니고 새끼들도 무리 속에 함께 데리고 다니며 집단이 주는 보호막 아래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고요 
사람사는 세상도 다를 바 없어서 무리 속에 있으면서 위험으로부터 거리를 두기도 하지만 힘과 권력집단 속에 들어가거나 붙어서 나도 힘있는 존재로 착각하며 사는 사람들도 매우 자주 봅니다 
그래도 내가 선택하여 들어간 집단이 제대로 된 집단인지는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오히려 그 집단이 나의 발목을 잡거나 위험 그 자체일 수도 있으니…




*매 주말아침 같은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있어요
82에 ‘주말아침 심심풀이’로 검색하시면 닉네임 TGIS의 지난 글 21편을 모두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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