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나가서 맥주나 한잔 마시고 올까 싶다가도 애를 혼자 두고 나가기도 데리고 나가기도 그렇고 찬밥에 김에 찌끄러기 남은 나물반찬에 대충 먹고 누워 있네요. 남편도 주말드라마 틀어놓고 누워있고 그래도 울집 중딩은 해맑고 즐거워요. 공부해야 되는데 문제집이 도착전이라 못한다고 하면서 컴퓨터 하고 유튜브 보며 즐겁게 쉬고 있구요.
참 평화롭지만 제 가슴은 답답합니다.
중딩이 공부를 안 해서도 내가 찬밥에 대충 끼니를 때워서도 아니라.
가족 말고는 만날 사람 한명이 없구나 싶고.
재미있는 것도 좋은 것도 설레는 것도 없구요.
유명하다는 향수를 사 놓고도 뭐 그저 그렇네요.
뭔 의욕도 딱히 없고 마냥 땅으로 꺼지고 다운되는 기분상태 랄까요.
겉으로 티 내지 않으려고 나름 애쓰며 지냅니다.
나는 뭘 해야 좋은가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백지상태 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