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도움되실 분 있나 해서 풀어봅니다.
잠깐 제 얘기를 하자면,
키는 165구요.
30대까지 55
애낳고 65
15년 전쯤 다이어트해서 49키로
(6개월에 16키로 감량. 허리 24였어요)
5-6년간 유지하다가,
탄수 먹으니까 55키로.
그러다가 65키로.
최근 1-2년간
뷔페와 호캉스에 빠져서 순식간에 75키로.
저는 웬만한 남자들보다 많이 먹어요.
늘 곱배기에 사이드 추가하구요.
먹는거 워낙 좋아해서,
다시 살 빼고 싶은 생각은 1도 없었는데요.
무릎이 시큰해서 몇 키로만이라도 빼보자.. 하고
도전했어요.
예전 16키로 뺐던 방식을 생각해보면서,
몇가지 원칙만 지켰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열흘에 4키로 감량했구요.
저도 상상못한 결과라 놀라고 있습니다.
수분이 많이 빠진 것일수도 있고,
다시 찔 수도 있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의지가 강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래도, 65까지만 빼고 싶어요.
제가 지킨 원칙은.
1.
매일 일정한 시간에 몸무게를 꼭 잰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컵 마시고,
화장실 다녀와서 몸무게 잽니다.
몸무게 재는거, 첨에는 굉장히 싫어요.
그런데, 꼭 재는게 좋습니다.
본인을 객관화해서 볼 수 있구요.
어제 뭘 먹었더니, 이만큼 쪘구나, 빠졌구나..
스스로 돌아볼 기회를 줍니다.
꼭 빼야 하는게 아닙니다.
오르륵 내리락..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자기의 몸에 대한 객관화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2.
먹어야 빠진다.
굶고 운동하면 살 안빠집니다.
죽지 않을만큼 먹고, 죽을 만큼 운동해라.
이런 말은 잊으시구요.
내 몸이 배고픔에 익숙해지면,
내 몸은 비상사태로 인식하고,
살 안빠지는 모드로 태세전환한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세 끼,
배부를 정도로 먹는게 좋아요.
저는 간헐적 단식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어서,
하루 두 끼만 배부르게 먹습니다.
단!
음식 선택이 중요합니다.
3.
뭘 먹을까요?
살이 붙는 음식이 아니라,
살을 내려주는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몸에 가두기보다,
배출과 비움이 잘 되는 음식을 먹습니다.
저는 칼로리는 아예 신경쓰지 않았어요.
gi 지수가 낮은 음식으로 먹었구요.
남들이 보면 놀랄정도로 많이 먹습니다 -_-;;
요즘은 야채수프와 수육에 빠졌는데,
한 대야씩 먹는 기분 -_-;;
야채수프는 닭 한마리 넣어서 만들어서,
지방과 단백질도 같이 섭취합니다.
gi 지수가 낮은 음식은 검색하면 많이 나와요.
4.
운동 절대 안한다.
가벼운 걷기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원래 하루 7천보 이상 걷고 있어서요.
그건 계속 하고 있어요.
운동 열심히 하면 살 안빠집니다.
운동하면 스트레스 성분 나온다고 해요.
스트레스 받으면 살 빠지기 힘들어요
운동을 하고 싶으면,
살을 충분히 뺀 다음에,
서서히 시작하기를 권합니다.
5.
체중감량은 스트레스 없을때 도전한다.
시험이나 힘든 일 있을때는
다이어트 하지 마세요.
그럴때 다이어트는
스트레스만 더 높아지고,
살은 안빠집니다.
사람 피폐해져요.
제 경우,
스트레스 많을땐,
폭식을 해서라도
스트레스를 없애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쌓이면
다이어트 힘들어요.
6.
다이어트에 목매지 마세요.
무리하게 하면,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제가 15년 전에,
6개월에 16키로 뺄 때,
좀 무리한거 맞습니다.
잘 먹긴 했지만,
살을 빼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어요.
꽂히면 직진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끈질기지 못한 성격이라,
단숨에 살 빼는게
인내심 없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더 적합한 방법이긴 헀습니다.
7.
그러나 그때는 젊었고,
지금은 늙었습니다. ;;;;
50대 중반의 살빼기는
그렇게 무지막지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자신을 너그럽게 바라보고,
되는대로 노력은 하되,
안되면 어쩔 수 없지..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좋겠습니다.
지금 제가,
열흘에 4키로 뺐지만,
한달에 3키로 정도 빼는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러니 한달중에서
남은 20일은 이 몸무게를 지키기만 해도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가보려고 합니다.
82에는 워낙 마른 분들이 많아서,
저같은 사람은 끼지도 못하겠지만.
저처럼 과체중인 분들은,
천천히 함 도전해 보시길요.
길게 썼지만,
(실은 더 하고 싶은 말들이 많긴 해요.
다이어트 책도 여러권 읽었고,
제 몸에 적용하면서,
느낀 점이 많거든요. )
결론은,
" gi 지수 낮은 음식들 위주로,
배부르게 먹는다 "
여기서 3-4키로 더 감량하면,
또 와서 글 써볼게요.
다이어터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