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손발 빠르고 운동신경은 표준 이상이라서 겉으로 표나진 않고요
대략 원만히 지내는데 좀 어려요.
이런 아이들 특성이 좀 그런데, 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맞춰주는 경우가 많고
여자아이들 중 센 아이들은 그걸 알아보고 괴롭히는 경우가
6-7세 무렵부터 몇 번 있었어요.
주로 센 애들이 지휘해서 우리 아이 뒷담화 까고 못된짓 좀 하는데
우리 아이는 계속 같이 놀고 싶어하는 속터지는 패턴이죠.
공격성은 없고요.
어제 아이를 재웠는데 아이가 울먹이며 다시 나와서는 불안해서 잠이 안온다고 하더군요.
자초지종 들어보니
여태까지 절친 비스무리 지냈던 옆동의 ㄱ이란 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가 늘 친구와 갈등이 많고 '죽고 싶은데 억울해서 못죽는다' 이러더래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얘기 들어주고 진심같아서 도와준다고 하고 그랬는데
며칠 전부터 자기한테 와서는(다른 반)
"너, 왜 ㄴ,ㄷ,ㄹ 한테 한 얘기가 자기한테 한 얘기가 다르냐.
너 학폭으로 신고할거다. 지금 신고하면 초딩이라 별거 없으니까
중2까지 끌고가서 괴롭게 해줄거다. 너 빨간줄 평생 따라다니게 해주겠다
그리고 다른 ㄹ과 ㅁ 뒷담화 한거 내가 다 녹음했으니 가서 사과해라"고 하더랍니다.
우리 아이는 그런일이 없다고 하고요. ㄹ,ㅁ 도 아무 얘기가 없고요.
자기가 다른 아이들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냥 의견 수준이지
욕하거나 심한 말을 한적도 없다고 하고요. 폭력이나 따돌림도 없었고요.
그러면서도 우리 아이는 '내가 사과하는게 낫지 않을까?
혹시 내가 해놓고 기억 못하는거면 어떡해' 하면서 펑펑 울고요.
그러면서 이 ㄱ이란 아이가 하루에 두 번 교실을 찾아와 이렇게 얘기하고
두번째는 ㄹ이란 아이를 앞에 두고 일부러 얘기해서
우리 아이는 당황스러워서 엉겹결에 '미안하다'고 했답니다.
ㄹ은 그냥 알았다고 했다고 하고요.
그러면서 우리 아이는 실체도 없는 불안과 학폭, 엄마한테 말했다고 추궁당할 것 등등
걱정하면서 잠을 못자더라고요.
일단 안심시키고 재웠고 저도 새벽까지 잠을 못이뤘어요.
오늘 오전에 ㄱ이란 아이가 문자가 또 왔어요.
야! 너 ㅁ한테 한 얘기 ㅁ이 사과하래. 어쩌구..하길래,
제가 시켜서 우리 아이가 문자로
"내가 알아서 할거니까 넌 신경쓰지마. 앞으로 이런 문자 하지마" 했는데도
공과 사를 구분하라는 둥(??) 논리적인척 하는 문자로 아이를 위협하더라고요.
제가 못참고 전화를 했습니다.
---------------------------
**아, 나 @@이 엄마야(우리 집에서 제가 밥도 여러번 먹였어요)
부모님이 계시면 같이 전화 통화 들었으면 좋겠어.
아줌마가 이 상황 모두 지켜보고 있고 더 이상 안했으면 좋겠으니까
@@이한테 문자도 보내지 말고 찾아오지도 마."
-미안하지만 모르시나본데 @@이가 먼저 친구들 뒷담화를 깠고요..
"그건 @@이가 알아서 할거야 니가 신경 안써도 돼"
-아줌마가 잘못생각하셨는데 @@이가 !@##$$%%^&
"내가 너와 말싸움할건 아니고, 그냥 이것만 알아둬.
아줌마도 이상황이 계속 되면 참지 않을거야.
너도 학폭 한다고 @@이한테 그랬다는데 그거 위협하는 거야.
마음 안맞는 사람들은 친구 안하면 돼. 그러니까 @@이 아는척 하지마."
이때까지 제가 하는 말을 듣지도 않고 '아줌마가 모르시나본데, 미안하지만...'어쩌구
말을 계속 하더니 제가 단호하게 마무리하자 그제서야 '네' 하더군요.
제가 제 번호를 남기고, 부모님께 드려도 된다. 라고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또 다른 얘기 할 것 같아서 통화 녹음도 했어요. 한다고도 알렸습니다.
이런 상황이 어른과 아이라서 위협적 상황이 될 수 있을거라 안하고 싶었지만
제가 오늘 오전에는 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ㄱ이란 아이가 우리 아이와 친구들 이간질을 시키며 자기 편 만들고 있는게 보여서요.
저희 아이는 ㅁ한테 직접 연락해서
'ㄱ이 내가 한 얘기라고 전해준거 진실이 아니야' 라고 통화를 했어요.
ㅁ은 아무 생각도 없었고, 어...그래그래..울지는 마..하면서 오히려 다독여줬다고 해요.
아이가 스스로 해쳐나가야 하는 일에 개입한게 맘에 걸리긴 한데
더 두면 한동네 오래 살 아이인데 일이 커질 것 같았습니다. 학폭 사안은 아직 아니고요.
이 ㄱ은 요새 아이들 답지 않게 머리가 한 일주일 안감은듯 떡져 있어서
돌봄을 못받나 생각했고요. .
아이에게 이 다음이 중요하다고 하고
'(찾아오면)너랑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 '(학폭 한다고 또 그러면)마음대로 해' 이런 문장 몇 개
종이에 써서 연습시키고 지지 말라고 했습니다. 엄만 끝까지 니 편이라고.
싸움 걸지 말고, 폭력적으로 말하지 말되
단호하게 말하고 더이상 엮이지 말고 돌아서서 오라고.
그리고 어디가서 뒷담화 하지 말고, 누구에게나 존중하고 공평하게 대하라고.
그리고 제발 사람 좀 잘 보고 베프 맺으라고...ㅠ.ㅠ
앞으로 또 겪겠죠.
이번에 아이가 좀 깨닫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