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이가 든다는 건...

제 경우엔 겁이 늘어나는 거네요.
불과 작년까지만도 하면 돼지
하는 마인드였다면 50넘은 지금은
막연한 두려움이 한자락 깔리네요.

건강도 괜찮아 지병따위 없었고요
다리가 아파 병원 가니 하지정맥류라
시술이든 수술이든 권할 상황
아...그러게요.
이렇게 하나씩 연식이 드러나는구나

밖에선 한참 어리게들 보시거든요.
동안운운 여파를 몰고 오고픈 저의는 없고요.
일단 보이기와는 달리
물리적 기능이 다한 정맥핏줄의
판막이 문제라 치료로 달리 나아지는
건 아니라 제거는 해야 하는 거란 현실을
말하고자 언급한 거예요.

나이들고 뭔가 노련해지고 나름 연륜이
쌓여 수월해지는 게 있다 편한 마음
들었던 게 얼마전이구만...

예전에 엄마가 뭔가 주저하시고 그러면
이해가 안가고 다그치기까지 했던
못된 딸이 나였다는 걸 지금에야 깨닫네요.
정말 죄송할 일이었거늘...

고집,아집 세지고 본인 방식만 고수하는
소위 꼰대들 지양하고자 하며 살지만
아마도 그들도 비슷한 불안에서 오는
자기나름의 극복을 그렇게 비뚤어진
방법으로 표출하는 걸까...싶은 생각도 드네요.
그렇다고 동조하거나 이해할 것은 아니겠고요.

날씨는 눈부시게 화창한데 대조적으로
심적인 불안이 고질적으로 기저에 깔릴까
노파심에 억지로 기운 내보는데요.

다른 분들에겐 나이 드는 건 어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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