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선희 말이 나와서

전 학창시절 이선희 광팬 이었어요
홍당무라는 팬클럽도 가입해서
잡지나 사진 앨범 모두 구입하고 심지어 그녀의 시집도 샀습니다 ㅎㅎㅎ
공개방송이나 콘서트장 찾아 다니며 덕질을 했어요
그러다 이선희가 결혼 발표를 했고
팬클럽 회보에도 팬들 결혼식 초대한다는 글도 올라왔어요
그 당시 연예인들 결혼식은 비공개가 거의 없었고
팬들에게도 결혼식 입장을 허용하는 분위기고
지금과는 완전 달랐죠
부푼 마음을 안고 축하하러 결혼식장을 가니
입구에서 청첩장을 확인하고 팬들은 들여보내 주질 않는 거예요
추운 날 밖에서 덜덜 떨다가 결국 그냥 돌아왔죠
그럴거면 처음부터 입장 불가니 오지 말라고 하면 누가 가나요?
회보에는 떡하니 와서 축하해 달라 하고선 문전박대라니
아 그 배신감이란
그 긴 세월동안 사랑해 주고 응원한 팬들을 이렇게 하대하다니
정말 화가 나더군요
물론 그 글이 이선희 본인이 글이 아닌 확률이 높지만 일처리를 그 따위로 하고
사과 한마디 없더군요
그 소속사나 이선희나 팬들에 대한 인식을 정확히 알 수 있었죠
그 날로 이선희는 손절하고 거들떠도 안보게 되더군요
모았던 사진 앨범 모두 갖다 버렸어요

그래도 세월이 흘러서 미움도 희미해지고
티비에 나오는 그녀를 보면서 다시 응원하게 되더군요
콘서트도 가보고
히든싱어나 싱어게인을 챙겨보고
또 이금희 아나와 여행하는 프로도 보면서
다시 예전의 좋아했던 감정을 느꼈는데

요즘 그녀의 행보를 보면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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