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 친구네가 돈을 빌려달라는데 잘 거절하고 싶어요~

화가 많이 나는데.. 
남편 친구니까 완곡하게 거절하고 싶어요.

일단 저희는 임대주택에 살고 있고요. (제 이름으로 계약되어 있어요.)
친구네는 아파트 한 채 있는데.. 재작년 겨울 투자목적으로 강남에 집을 한 채 더 구입했대요.
그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하다고 하며..
저희 남편에게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전세 들어온 것으로 하고 전세대출을 받아달라고 했고..
5억 전세로 친구네 집에 위장전입하여 4억 전세대출을 받아 친구에게 줬습니다. 
(이렇게 되면 임차인은 자산이 '5억보증금-4억대출금=1억'이 되는거죠~)
저한테는 금액을 얘기하지 않아서 억대일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어요.
제 신분증도 필요하다고 해서.. 준 제 잘못도 있죠. ㅠㅠ
그 날 남편이 너한테 손해되는 거 하나도 없을 거라고.. 했었는데 왜인지 저는 그냥 몇 천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사실 몇천정도였어도 안되는 건데.. 나중에 대신 대출받아준 돈이 4억이라고 하니까 기가 막혔습니다.

전세대출을 위해 그렇게 위장전입 후 서류상으로는 남편이 그 집에 사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저희는 서류상으로만 자산이 '+1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되었는데요.

1. 청약당첨이 되었던 아파트 당첨취소 (공공분양이어서 자산기준있었음)
2. 살고 있는 임대주택은 자산기준이 초과되어 퇴거 위기
3. 이사간다고 해도 남편이름으로 전세대출이 있어 전세대출 또 받을 수 없음
4. 집근처에 괜찮은 장기전세가 있어서 점수가 높은 남편 이름으로 신청해도 남편은 지금 전세대출 받은 곳에 전입신고 되어 있어 당첨되어도 당장 이사할 수 없음

제가 빨리 다시 우리집쪽으로 전입신고하라고 하니, 그쪽에서 전세입자를 구해야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남편 친구 와이프가 저한테 연락을 해서 미안하다고.. 자기네도 전세도 내놓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고 하는데..
내놓은 전세가격을 보니, 그 동네 최고가로 내놓고는 안나간다고 했었던 거였어요.

그래서 다 내려놓고.. 남편에게 2년 전세만기 되면 나와서 주소 옮기라고 하고.. 은행 전세대출은 집주인이 은행에 바로 갚을 의무가 있는 거니까 그 때까지만 기다리려고 했습니다.

얼마전에 3억 2천에 전세를 내놓아 집이 나갔고 8월에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기로 했대요.
저희에게 더이상 피해줄 수 없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런데 4억대출을 갚으려면 8천만원이 모자란다고 그걸 또 저희한테 도와달라고 하네요.
정말 친구가 그럴수 있나요? 

임대주택에 사는 친구한테.. 집 두 채 있는 사람이 그런다는게.. 놀랍습니다.
진상은 호구가 만든다고.. 친구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친구 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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