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결혼전 하숙했던곳 신촌 다 바뀌었네요

지방에서 올라가 서강대앞에서 하숙을 3년간 했어요
남편과 결혼하기전 3년간 연애했던 추억이 깃든곳인데 23년만에 다녀왔어요
지금껏 너무 바쁘게 살아 주말이면 쓰러져 쉬기바빠서 이제야 남편과 갔다왔네요
서강대근처 독일맥주집도 dvd룸 노래방 마포갈비식당 골목 단골분식점 기찻길옆에 있던 하숙집도 20년 지나니 다 없어졌어요
너무 허무해서 까페들려 멍하니 있다 왔네요
근처 삼익아파트 막지어지고있을때 결혼했는데 너무 보고싶은 하숙집아줌마 아저씨!!
친딸처럼 대해주어서 항상 나중에 찾아뵈야지생각만했었는데 제가 그때하숙집아줌마보다 더 나이가 들어버렸어요 너무 늦게 찾아와 죄송해요 ㅠ
철이없어서 속많이 썩혔는데 진짜 그립습니다
아이둘 다 키우고 나니 이제야 뒤돌아볼 여유가 생겼지만 너무 많은게 변해버렸네요
같은방썼던 일본사람 가즈꼬도 참이쁘고 착했는데 너무 보고싶다
20대의 그때가 내인생의 찬란한 봄날이었는데 그땐몰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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