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희 남편은 부모님 좋은 점만 쏙쏙 빠져있어요

자기 엄마 아빠의 좋은 장점들은 어쩜 하나도 안가지고 있나 너무 신기해요

너무너무 부지런하시고 어머님을 살뜰히 챙기시는 아버님이세요
늘 주방에서 뭐 도움 요청하면 즉각적으로 반응하시구요
정리정돈 너무 잘해주시구요
항상 바른 자세로 앉아 계시고 배움에도 늘 열정적이세요
육아 하실 때는 거의 아버님이 다 밤낮으로 돌보시고 
항상 가족이 최우선이셨다고 해요 

아버님도 그러시지만 어머님 엄청 깔끔하시고 자기 관리 잘하세요 
항상 바로 치우시고 주변 닦으시고 현관문, 창틀도 늘 반짝반짝
식사 소식이지만 건강한 끼니로 챙기세요
그리고 알뜰하세요 불필요한 소비 안하시는 분이시구요 

물론 장점이 아닌 모습들도 두 분 다 있으시죠 사람인데 누구나 그렇듯이요

저희 남편은 저 좋은 장점들을 하나도 갖고 있질 않아요 ㅠㅠ

정말 게으르구요 게으른데 담배는 피고 싶고.. 베란다에서 전자담배 피는데 
저 모습 보면 참 한심하고 그 순간 순간 너무 뭐랄까..
자기 이기심에 아내도 자식도 배려하지 않는 모습에 정이 뚝 떨어집니다

늘 허리 푹 파묻히게 앉거나 누워 지내고 주변에 과자 부스럼, 과자봉지들 딩구르고요
부모님이 늘 깔끔하게 청결히 지내는 집에서 자라면 자신도 모르게
그런 청결함이 아닌 상황을 잘 못 견뎌하지 않나요? 
저희 남편은 지저분하고 많이 정돈 안 된 분위기에서 안정감을 느낀다고 하네요 ;;; 

집 근처 산책로도 좋고 커피숍도 많고 설렁설렁 다닐 곳 천지인데도
손가락 까닥해서 늘 배달시켜요 
아들은 에너지가 넘치는데 집 앞에 같이 나가 공차기라도 해주면 좋겠는데..
데리고 나가면 꼭 키즈카페만 가요
거기서 애 그냥 놀라하고 자기는 폰만 보고 앉아 있는거죠 휴..

청소를 해도 청소 목적이 깨끗하려고 하는건데
저 사람은 청소기를 돌렸냐가 청소의 목적인 듯 해요
구석구석 깨끗하게 말끔하게 청소가 됐는지와 별개로요
그냥 청소기 윙.. 좀 쓱쓱 움직였으면 청소했다로 인식

맞벌이로 둘이 비슷하게 수입이 있다보니 당장에는 큰 문제 없는 듯 살지만
뭣도 없는데.. 펑펑 쓸거 다 써도 되는 듯 착각하며 쓰구요
어찌보면 쪼잔하게 돈 가지고 잔소리 안하는게 장점일 수 있는데
알뜰살뜰 경제적인 그런 소비가 안되는지라 저는 그게 불안스럽고
의미없이 흩어지는 돈 들이 너무 아까웁기도 하네요 

부모의 모습에서 자식은 영향 받고 알게 모르게 답습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쫓아하게 된다지 않나요?
어쩜 우리 남편은 하나도 안그럴까... 
장점들에서는 하나도 안닮네요 ㅠㅠ
반대인 요소들에서는 비슷하게 보이는 부분은 제법 있구요..

너무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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