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정돈이 녹아나네요

친정아빠는 시골유지의 아들이었거든요
공무원하면서 본인돈은 다쓰고
결혼하고도 할머니한테 용돈까지 받아썼대요

친정엄마는 가난한 집 장녀였거든요
아빠가 돈은 좀 있는줄 알고 결혼했는데
아빠가 월급을 안주니까 다투고
시어머니한테 말했더니
제 할머니가 유산 받을거 많으니 좀
쓰게 두라고 했대요

친정엄마도 같이 공무뭔 맞벌이해서
자식들 키우고 본인 동생들 사업하고
돈사고 치면 그거 다 갚아주고 보증서고
조카들 대학 학비까지 다 보태주고
이젠 또 늙은 동생들 아프면 병원비 대고
그러고 살아요ㅜㅜ

친정아빠는 유산으로 받은것도
꽁꽁 숨겨놓고 본인 비싸고 돈드는
온갖 취미활동 하고
모임가면 호구같이 온 밥값 다내고
그러니 주변엔 아줌마들이 들러붙어
끊이질 않고
도대체 유산으로 얼마를 받았는지
얼마가 남았는지 아무도 몰라요
(땅들 팔아댄게 몇십억도 넘는다는 추정만...)

부모가 여든살쯤 되고보니
외가집 보태준 조카네들은 의사도 몇이나
나오고 검사도 나오고 승승장구

부모가 양쪽으로 서로 퍼나느라
관심없던 우리집 자식들은 그냥그냥
소시민으로 평범하게 살아요

거기다가 젤 열받는게
제가 유산차별하는 엄마에게 한마디 했더니
평생 열심히 살고
돈도 많이 갖다준 저는 집안의 못된년이 됐는데

사고쳐서 평생 엄마돈 많이 끌어다 쓴
이모는 언니고마워~~~ 언니밖에 없어~~~
언니한테 내가 정말 잘할거야 시전하니

엄마는 하하호호 이모가 그렇게
감사함을 아는 사람이라고
난리가 났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식들도 열힘히 해서 알아주는 부모한테나
돈이든 노력이든 바치라는 말씀입니다

평소에 하는짓이 미련한 부모한테는
얻을수 있는거 최대한 얻고
입에 발린 소리나 해드리면 되는데...

저는 평생 남편이 월급도 안주고
유산도 안준 엄마가 불쌍해서
매달 생활비까지 드리고 잘해드렸는데
남동생 사업자금 5억주겠다는 말에
기함해서 힌마디 했다가 거의
미친년 취급 받아요

부모재산 노린다고ㅋㅋㅋ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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