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향집에 살고 있어요.

아주 정남향은 아니고 살짝 남동향입니다. 동쪽으로 30도 좀 안되게 틀어져 있어요. 

회사 점심시간에 시간 내어 지금 이 집을 보러왔었는데, 흐린 날이었거든요. 그러다가 해가 확 뜨니 집에 해가 확 비치는데 너무 환하더라고요. 거실에 베란다라 할 공간 따로 없고, 맞은 편 싱크 쪽에 주방창문 있는 것까지 마음에 쏙 들었어요. 전 주방에 창문 있는 것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조리 열도 나가야하고, 나쁜 가스도, 음식 냄새도 나가야하고. 더불어 지금 구조는 맞바람 들어오니까요. 

20대 때 뭣 모르고,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이 거의 없는 다세대 주택의 중간 집에 들어갔다가 우울감이 심해지면서 고생을 크게 한 적이 있어 저는 그 후 집 채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집은 햇빛이 하루 한 30분도 안 들어왔습니다. 크기보다, 년식보다 채광이 우선...지금 집은 남동향이니 해뜨는 시각부터 
요즘 같아서는 저녁 한 6시 넘어서도 불을 안 켜고 있습니다.ㅜㅜ 어둑어둑해지면 7시 조금 지나서 살짝 켜요. 제가 완전한 아침형 인간이라 살짝 동향인게 오히려 마음에 듭니다. 

아직 여름은 아니지만...
거실에 선풍기 하나 돌려놓으니 선선한 이 느낌이 너무 좋네요. 에어컨 바람도 특히 안 좋아하는 편이라....
여름 장마철 제습 시킬 때 빼고는 딱히 틀 일이 있을까싶어요. .... 
여기가 게다가 어디서도 바다가 보이는 지방이라... 거실 창문으로 보면 작은 마을 - 바다 - 그뒤에 논밭 - 산 이렇게 보이거든요. 거실에 큰 탁자 놓고 랩탑을 모니터 받침대에 올려놓고 쓰는데... 하아 ㅜㅜ 너무 좋습니다. ㅎㅎㅎ.... 

직장이 순환근무형 직장이라...
언제 또 발령이나서 여기서 옮겨야 할 지 모르는데, 
이 아무것도 없는 일상의 즐거움이 부디 오래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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