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과 다퉜습니다. 한 번 봐주세요~

학군지로 이사를 가지 말까요? 

3살, 7살 키우고 있는 아줌마입니다. 
남편 월급으로는 생활비를, 제가 번 돈으로는 통장에 모으고 있습니다.
남편은 연봉 7천, 월 450만원 정도 씩 들어오고, 
저는 2억 3천 정도를 모아놨습니다. 

지금 현재 서울 중심지가 아닌 곳에 살고 있고, 
이 곳에 전세를 주고, 학군지 전세로 가려 합니다.
현재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의 집값이 떨어지고 학군지는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가 모은 돈 2억 3천 정도가 있으면 딱 학군지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학군지로 가는 게 자기에게 뭔 도움이 되냐, 자기에겐 의미가 없다. 
당신이 그 돈으로 나 장난감 한 번 사준적 있냐 얘기합니다.

제 일이 지금 잘 안돼서 새로 모든 걸 세팅해야 하는 상황인데, 
컴퓨터가 여러 대 필요한 상황입니다. (3개월 정도 필요함)
한 5대를 사야 한다면 5대를 모두 사기가 아까워 
4대만 사고 남편 상황 상 남편 컴퓨터를 좀 쓴다 했고 ok 했습니다.

어제 작업을 좀 하느라 하루종일 컴을 켜 놨는데, 
하루 종일 켜 놔야 하는 상황이라고 왜 얘기를 안 했냐며 이러면 컴퓨터 망가진다며 엄청 화를 내더라구요. 

그러면서 컴퓨터가 망가졌을때 어떻게 대처할 건지, 
돈으로 보상을 해 줄 건지, 새로 사 줄 건지 그런거에 대한 논의 없이 
본인의 컴을 쓴다고 한 게 어이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의 게임 컴이고 여러 개 게임이 깔려 있고, 연식은 7년 정도 돼서 
이제 수명이 얼마 안 남아서 더 예민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우리 가계를 위해 돈을 버는 것인데, 그렇게까지 얘기하니 쪼잔하게 느껴진다. 얘기했습니다.
남편은 화가 나서, 어떻게 나한테 "쪼잔하냐" 그러냐. 정말 화가 난다. 
니가 그 돈 벌어 나한테 장난감 하나 사준 적 있냐. 나한테 득이 되는게 뭐냐. 이렇게 얘기가 나왔고,

결론적으로 남편이 컴퓨터 많이 아끼는데 이 부분에 대해 싸우면 
서로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다만, 내가 쪼잔하다고 한 건 미안하다. 

남편 컴퓨터는 쓰지 않기로 하고, 
제가 컴퓨터를 사기로 했고,
학군지는 굳이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얘기가 나왔습니다.

남편은 제가 당근하는 것도 안 좋아합니다. 
행여나 집에 있는 소중한 거 팔아치운다고요. 
근데 남편은 마통 7천이 간당간당한 돈을 헤프게 쓰는 스타일입니다. 
자기 사고싶은거 사지 못해 늘 불만이 있는 스타일이구요. 

생일 때도 아이가 만든 케이크+현금 30만원 줬는데,
자긴 현금으로 주면 불안해서 돈을 못 쓴다. 자꾸 로또만 사게 된다. 
물건으로 줘라 어제 저에게 따지더라구요...

그래서 학군지 가지 말자고 이야기 했더니
왜 또 그렇게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냐며.. 회유하려 하네요. 
(남편은 아이들에 대한 학구열이 저보다 강합니다)

남편이 이렇게 까지 나오는데 학군지 가는게 의미가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갑상선 암 걸려 받은 보험금 포함해서 알뜰하게 저축하고 열심히 돈 벌어서 모은 돈인데
남편이 그 돈은 자기에게 어떤 득도 없다며 얘기하는 게 어이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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