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새벽에 깨면 뭐하세요?

40대 중반인데.. 요즘은 대여섯시에 저절로 눈이 떠져요.
전업주부고 우울증에 다른 지병을 앓고 있는데요..
아침에 눈떴을 때가 제일 마음이 무겁고 지옥같아요.
저 땅 밑으로 꺼지는 거 같고
일어나자마자 핸드폰 잡아서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그러고 있어요…
괜히 제 병에 관한 카페나 인터넷 검색해보고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들었다가…
인스타나 쇼츠같은 거 멍하니 보다가…

남편이랑 아이들은 아직도 꿈나라에요. 곧 일어날텐데…
아침 준비해놓고 일어났을 때 환하게 웃어주면서 먹으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 그게 안돼요. 제 몸 아프니까 계속 누워만 있게 되고 애들은 일어나서 뭐라라는 어른 없으니 대강 주워먹고 인터넷이나 하게 되고 ㅠㅠ

집안일도 하고자하면 끝이 없는데
간신히 세끼 밥 차리고 설거지하고
(완전 간단식.. 과일 깎고 채소 씻고 고기나 볶는 정도)
빨래 한 번 청소기 돌리기 한 번..
이게 하루에 하는 일 다에요..

애 공부 봐주는 것도 완전 손놓고
애들이랑 대화도 단절…

원래 여행다니는 것 좋아하고 맛집 찾아다니는게 취미고
그랬는데 지금은 문밖에 나가는 것조차도
너무 두렵고 용기가 필요해요

새벽을 다르게 시작하면 뭔가 변화가 있을까 싶은데..
일찍 눈 떠지는 분들 보통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팁 좀 주세요 너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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