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다섯 시간 동안 워드작업 쓴 거 날렸어요

인터뷰 형식의 질의에 제가 답을 작성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오후 한 다섯시부터 집중해서 쓴 것 같아요. 질문 하나 남기고 열한 시까지 해놓고, 아 이만하면 되얐다


맥주 한 캔 사갖고 와서
내일 하든가 으쯔든가 해야겠다 컴터는 열받았으니 좀 재부팅...
하고 파일 저장하고, 나갔다왔어요. 어찌나 신나던지 엘베 올라오면서 하나 남은 것도 마저 하자! 아자!
하고 와서 컴터를 다시 켜서 파일을 열어보니


어라..?
왜 파일이 내가 다섯 시간 전 처음 열었을 때 그 상태 그대로지?
제가 파일은 분명 저장을 했는데-파일1(본파일)
파일2- 임시복구로 열려있던 파일(켜졌을 때 1과 내용동일했음)
전 파일 1에 계속 써왔던줄 알고
컴터 끌 때 파일2가 저장하시겠습니까? 묻는 걸 아니요. 했거든요.
근데 파일2에 써왔던거에요....(중간 중간 컨트롤 s는 눌렀는데 그게 임시복구된 파일에 덧씌워졌던건지)


저장 안 한 파일도 꺼낼 수 있대서 일말의 희망을 갖고 인터넷 검색해서 쥐잡듯 폴더 구석구석 다 뒤지고, 그 새 복구프로그램까지 구매해서 돌렸지만...............
재부팅을 해버려서
저장하시겠습니까 - 아니오 한 직후의 파일을 찾는 것과는 다른가봐요. ... 멍청이 라는 말을 제 자신에게 쓰기도 아깝네요.


예전 장영희 교수 수필 중에, 3년 박사논문 작업한 논문 박스를 (예전에는 타이핑해서 프린트해놨다고 한 것 같아요) .무튼 그 물리적인 박스를 도둑맞았댔나 그랬다가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작업했다는 이야기를 생각하다가, 장영희 교수의 다른 수필집을 꺼냈어요. 읽다가 졸리면 잘 건데 잠들기도 한심한 인간 같아요.


그렇게 중요한 거면 두 번 세 번 다른파일로 저장을 하고 했어야지... 그래도 내일 출근 안하는 날인 것에 위안을 삼아야하나...내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면 정오 전에는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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