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연락없던 후배 결혼식 연락..

3년만에 연락와서 결혼한다고 얘기한 글 읽으니 옛날 생각 나서 끄적여요
고등시절 굉장히 친한 친구였어요
그룹으로 친한건 아니고, 각각 친한 그룹은 따로 있었는데
전 그 친구가 참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서 가깝게 잘 지냈어요
속 얘기도, 집안 얘기도 공유하고요
대학 가면서 자주 못 만나긴 했지만 전화로 자주 연락했어요.
그 친구는 개척교회 목사님 딸이었고 그 친구는 수도권의 신학대학을 갔어요. 전 스카이에 진학했구요.
저한테 전도를 열심히 했는데, 전 개신교에는 종교적인 거부감이 있어서 교회는 끝까지 안 갔어요.
한번은 신학대학에 다니는 친오빠를 저한테 소개시켜 준다고... 사실 전 종교적으로도 안 맞고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거절을 못하고 만난 적도 있고요. 같은 과 친구를 소개시켜준다고 해서 거절한 적도 있고요.
그러다가 제가 연애를 시작했고, 그 친구랑 통화하면 묘하게 시비거는 느낌이 들어서 점점 연락이 뜸해졌어요.
전 학교 졸업하고 대학때 사귄 남친이랑 결혼을 했는데, 한때 굉장히 친했던 친구였고 연락은 끊어졌어도 여전히 좋은 감정을 갖고있는 친구였기에 연락을 했어요. 남친이랑도 함께 만난 적이 있었거든요.
연락해서 언제 결혼하는데, 너한테 축하받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하니까
"결혼한다고 연락한거구나? 나 일요일에는 교회 가느라 못 가."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사실, 저희 과에서 제가 첫 결혼이라서 친구 하객은 사진찍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넘쳤어요.
정말 오랜만에 연락한 중학교때 친구들도 와줬고, 축의금은 생각도 안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결혼식이 별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나한테 의미있는 친구라고 생각해서 연락했나봐요.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웠을까요.
그 이후로 마음으로도 손절했어요.
전 그 친구를 참 좋아했는데, 그 친구는 저를 전도상대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좋은 학벌의 남친을 만나는 것도 굉장히 삐딱하게 봤고 기분 나빠했어요. 결혼하는 것도 기분 나빴던 것 같아요
몇 년이 지나고 싸이월드를 통해서 그 친구가 연락을 했는데 제가 연락을 안 받았어요.
그 친구는 제가 결혼식 안 온걸로 삐쳤다고 생각하겠죠?
가끔... 지나가고 정리된 인연이 한번씩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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