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매일 전화하는 엄마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혼자사는 엄마가 거의 매일 전화하세요.
저 신혼때도 매일 우리집에 오셨어요. 365일 거의하루도 안빠지구요. 와서 점심먹고 애들도 봐주고 저녁까지 놀다가셨어요.
그냥 전 좀 무딘편이라 엄마가 매일 우리집에 오는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항상 우리집 근처 공원이 좋은거고 병원도 우리집 근처로 다니셨고
좌판도 우리집 근처에다 펼쳤어요. 거기가 사람이 많다구요..
그래도 이상한 거 몰랐고 첫애 낳고 2년여까지 또 매일 들렀죠. 첫애라 잘 모를때라 그냥 고맙기도했구요.
그러다 동생네가 맞벌인데 아이를 봐달라고 하셔서 돌생네 아이2명을 코로나 전까지 봐주셨어요. 12-3년 절도 봐주셨네요.
코로나라 그럭저럭 정신없이 1년은 그냥 지났는데
2년전부터 또 ..
백신 3차내내 우리집에서 모셨는데 ..
그때 너무 좋았나봐요. 
그 이후 매일 주말에는 어김없이 전화가 옵니다. 엄마집도 저희집 근처에요. 20분거리.
거의 주말마다 아님 격주마다 찾아갔는데 이젠 너무 힘들어요.
지난 5월에도 어버이날 만나고
그 다음주 우리집에 오시고 이틀있다 또오시고
그 주에 또 신발사서 갖다드리고
4번이나 만났는데 만난지 이클이면 전화옵니다.
뭐해?
뭐 샀느데 많은데 가져갈래
김치가져갈래. 네.. 갖고 왔어요. 우리집 냉장고에 넣을테 없어서 전에 먹던건 버리고 넣었어요.
너네 반찬 가져갈래?
우리집올래?
너네집놀러갈까? 
방금도 전화왔어요. 어디야? 뭐해?
맨날 어디야?
저 미칠 것 같아요. 실ㅀ다 말하고 난 최선을 다했다 말하고 별의 별말 다했는데
바로 전화옵니다. 어디야?
전 주말이 없어요. 정말 우리가족 어디 놀러가지도 못해요. 가족수대로 돌아가며 전화합니다. 어디냐고
나 빼놓고 놀러갔냐고. 물론 웃으면서 말하지만 전 감시당하는 기분이에요
그래서 놀러가지도 않아요. 저 집순입니다. 혼자있는 엄마 놓고 어디 외식가기도 미안해서 아예 안가요.
애들도 이젠 할머니 싫어하는것 같아요. 맨날 전화해서 뭐하냐고 하니까. 너넨 할머니한테 전화도 안하냐고 그러니깐
동생네는 어려워서 그러질 못하고(그렇지만 동생도 힘들다고 한느것보니.. )
우리집은 남편도 네 어머니 이러니 맨날 주말마다 우리집에 전화합니다.
방금도 전화왔어요. 어디냐고. 뭐하냐고.
엄마 매일 노인일자리도 다니시는데 그래도 심심하다고 하십니다. 12시쯤 일이 끝나는데 꼭 어딜 가야되는 분이세요.
에너지많은 엄마랑 에너지 하나도 없는 딸
딸이 있어 너무 좋다고 맨날 나한테 그러는데 전 힘드네요.
특히 요즘 더요. 엄마 문자도 힘들고 뭐하냐는 전화도 힘들고. 병원 예약했다니까 어디냐고 같이 가자고 하는것도 싫고
꼬치꼬치 다 알려고 하는것도 싫고
그냥 다 싫은데 어떡하죠?
지금보다 더 모른척하면 울고불고 쓰러지셔서 부정맥도 있으셔서 그러질 못하겠어요.
엄마 안쓰러운데 나도 안쓰러워요.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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