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갈때가 다가오는거 같아요

50후반
신체건강하고 여기서 논쟁거리인 타고난 동안이고
치열하게
때론 게으르게
원없이 살았어요
자식 둘
경제적으로 기반 마련해줬고
남편
덤덤하게 살고 있고
부모님 연로하시나 건강하게 살아 계시고

요즘들어 기억이 오래 가지 않아요
얘기하면 떠오르지만 당연히 기억 안날거라 생각하고 기억해두려고도 안해요
하고싶은게 없어요
마음공부 끝단계까지 다 해봤고 충분히 이해했고 마음 충만하고
세컨하우스 장만해서 자연과 함께 지내기도 하고
애들 원하는거 능력내에서 컷 안하고 다해주고

누굴 만나도 좋고 안만나도 좋고
오면 반갑고 가면 시원하고

오늘, 집 정리 싹 다 하고
당장이라도 떠날수 있게 준비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씩 정리하는데 하나도 남겨놓고 싶은게 없는거예요
살때 엄청 고민하며 비싸게 샀던것들 바라보며 그때 왜 그랬나 싶고
그냥 먼지 한톨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하고픈 생각만 남아 있어요

지금 가도 미련없어요
세상이 좋지만 저세상도 좋을거라 생각하니까
마련이 남아 있다면 아직 남아있는 물건들이예요

사계절 옷 한벌씩만 가지고 조용한데서 텃밭 농사 지으며 자급자족하며 살다가 조용히 사라지고 싶네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